교수님!!!성리학 부분에서 질문드려요*^^*(09양다인) |
 이름: 晴野 2011/1/22(토) | |
 Re..교수님!!!성리학 부분에서 질문드려요*^^* 그 책에서 설명한 내용이 너무 거칠어서 거론하기 심히 거북합니다. 우선 리와 기는 그렇게 2분법적으로 나누면 곤란합니다. 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사단이든 칠정이든 모두 리입니다. 리가 주인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칠정이나 인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합니다. 칠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람은 살 수가 없어요. 먹을 밥을 보고 좋아하는 칠정을 제거하면 식용부진이 될 것이고, 그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굶어 죽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보고 좋아하는 것도 칠정인데, 그것을 제거하면 인류는 소멸됩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도리에 맞게 충족시켜야 하지요. 그러면 선한 것이 됩니다. 자기 밥 먹고, 자기 남자 좋아하면 되는 것입니다. 성은 氣 안에 있는 것이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리와 기, 성과 기는 원천적으로 분리시킬 수 없습니다. 다만 학술적인 면에서 분석하여 말하는 것뿐입니다. 정은 어떤 기(사물)가 다른 기(사물)를 만났을 때에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즉 배고픈 사람이 밥을 보면 먹고 싶어서 기뻐하는 情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배가 부를 때는 밥을 보아도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정인데, 그런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남의 밥을 빼앗아 먹으면 그것은 악한 정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선악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밥을 보고 좋아한 것은 같은데, 어떤 경우는 선한 정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악한 것이 됩니다. 이 때 리, 즉 도리가 기밖에 따로 떨어져 있거나, 먼저 있다가 나중에 결합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항상 함께 있는 것입니다. 배고플 때 먹고 싶은 생각이 나는 것도 도리이고, 자기 밥은 먹어도 되지만 남의 것을 빼앗아 먹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도 도리입니다. 이 중에 배가 어느 도리를 따르느냐에 따라서 선악이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배가 고파도 남의 밥을 보고 좋아하여 빼앗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밥을 먹고 싶어하는 정 자체를 악이라고 생각하여 제거하겠다는 발상은 성리학에서 말하는 이론을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지난 학기에 강의하지 못한 부분은 다음 학기에 강의할 생각입니다. 다음 학기 첫시간에 지난 학기 강의 자료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해주세요. 그러니 그 부분은 보류해 두세요. 즐겁고 보람있는 방학이 되기를 빕니다. ================================ ┼ ▨ 교수님!!!성리학 부분에서 질문드려요*^^* - 09양다인 ┼ │ 윤교수님!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벌써 한 달을 향해 가는데 안녕하신지요. │ 다름이 아니오라 한국의 교육사 부분 중 성리학의 부분을 공부하다가 질문이 생겨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 │ 제가 보고있는 책 중 성리학의 교육사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 성리학은 곧 성즉리를 말하는 학문이고, 성즉리에서 말하는 理를 알기위해서는 理氣論을 파악해야 한다고 하여, │ 理를 氣와 비교하여 설명해 놓았더라구요.. │ │ "이치를 말하는 성리학은 성선설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따라야 할 이치로서의 理는 곧 善이다. │ 理에 반해 理를 형상으로 드러내는 형이하학의 것인 氣는 희노애락애오욕의 7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 하지만 氣로서의 7정은 선하게 발할 수도 있으나 악하게 발할 수도 있다. │ 이를테면, '사랑(愛)'이라는 감정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사랑'은 '선'이 아닌 '악'인 것이다. │ │ 여기서 7정의 근거는 '人心'이다. 氣는 인간의 '기질'을 낳는데, 맑고 탁함이 있는 기에서 온 '기질'에는 선한 것과 │ 악한 것이 공존한다. 이것이 人心이다. │ │ 주자는 '도심'은 선한 것이기 때문에 회귀해야 하며, '인심'은 선과 악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고 │ 본다. │ 따라서, 성리학의 교육관에서는 7정을 제거하는 것이 옳다." │ │ 라고 설명을 들었는데........하나의 감정이 선과 악으로 될 수 있단 내용은 이해를 했습니다만, 의문스러운 점이 '악'으로 빠질 │ 가능성이 있다고 7정을 모두 부정해야 맞는 걸까요? │ │ │ 그리고 이어 성리학의 교육에 대한 부분에서 │ │ "본연의 성과 기질의 성이 외부 사물에 감응하면 情이 발생하는데, 기질이 합리적이고 올바로 발하면 정은 '善'으로 나타나나, │ 그렇지 않으면 정은 '惡'으로 나타난다." │ │ 라고 설명이 되어있더라구요......그래서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하고자 │ 교수님 수업 시간에 들었던 心性情論에 대한 자료 및 필기를 펼쳐 보았습니다. │ 性이 천지지성과 본연지성, 기질지성으로 분류가 되고 그 중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종류마다의 성질'로 설명할 수 있으며 │ 범위의 차이를 갖는다고 이해했습니다. │ 그런데 性이 즉 理이고 형이상학적인 것이며 善이라면, 이 性이 악의 가능성을 내포한 氣로서의 情을 발생하게 하는 것이 │ 가능한가요? │ 그러니까.. 위 해설의 내용이 마치 선한 것인 性이 악한 형태로의 氣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서요. │ 형이상학자로서의 理와 형이하학자로서의 氣는 철저히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다고 보았는데 │ (물론 理없는 氣나 氣없는 理는성립할 수 없다는 것과 惡의 원인이 기질에 의한 것임은 알고 있습니다) 위의 해석이 그다지 │ 이해가 가질 않아서요...ㅠㅠ │ 제 능력이 부족하여 저 설명을 이해 못하는 것 같습니다.. │ │ │ │ 그리고 교수님!!!!!!!!*^^* 2학년들 2학기에 개설하신 동양윤리사상 강의에서 │ 뒤에 6단원<人心道心論>과 7단원<수양론>의 내용은 어떻게.............공부해야 할까요...ㅠㅠ │ 강의를 들었다면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 부득이하게 저희 강의가 전체 진도를 다 배우지 못한채 종강했잖아요..ㅠㅠ │ 이 부분이 앞으로 공부하면서도 많이 나올 중요한 부분 같고.. │ 벌써 인심과 도심의 내용만 해도, 그 단어를 맞닥뜨리기만 하면 │ 교수님의 직접적인 가르침 하에 배우지 못했다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무지의 티가 정말 팍팍!!납니다..ㅠ_ㅠ │ │ 그럼 교수님의 답변 부탁드려요♥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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