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에 관해 질문드려요~(변은비) |
 이름: 晴野 2011/7/23(토) | |
 Re..주자에 관해 질문드려요~ ================================ ┼ ▨ 주자에 관해 질문드려요~ - 변은비 ┼ │ 안녕하세요~ 저는 교수님 09 변은비입니다. │ 저번에 폭풍 질문들을 빨리 답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 요번엔 주자를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들이 생겨서요.. 다시 부탁드려요~ │ │ 1. 리일분수를 설명하기 위해 책에 제시해 놓은 예인데요 │ "본래는 하나의 태극일 따름인데, 만물은 그것을 품부 받아 하나의 태극을 온전히 갖추게 된다. 예를 들어 달은 하늘에 하나만 있을 뿐이다. 세상 도처에 그것이 분산되어 있고 어디서든지 그 달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달이 나누어 졌다고 할 수 없다." │ 가 나와있더라구요~ │ │ 그런데 이 예를 이해하면서.. │ '달을 볼 때 우리가 사막에서 보는 달, 북극에서 보는 달의 모양은 다를 수 있는 것이 리일분수의 '분수'에 해당하는 개별리이고, │ 원래 우주에 있는 달은 하나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리일분수의 '리일'에 해당하는 보편리가 아닐까?'하는 얘기를 했었어요 │ 근데, 한 친구가 개별리는 기에 의해서 제한을 받는 것인데, 북극, 사막등의 환경도 기인가? 하는 얘기를 했거든요.. 위에서 저희가 생각한 얘기 들 중에 환경도 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 │ 앞의 북극, 사막이 좀 의문이 들어서 요번에는 시력으로 이해해 봤어요. 달을 볼때, 시력이 좋은 사람은 또렷히 볼 수 있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흐릿하게 뿌옇게 보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각각의 시력에 따라 보는 달의 형상이 달라짐은 개별리이고, 이것은 우리의 시력이라는 기의 제한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예에 관해서는 친구들과 얘기 했을 때 별 문제가 없어보였거든요~ 저희가 생각한 것이 적합할까요? 답: 달을 가지고 리일분수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기껏 각구태극에 비유될 수 있을 뿐입니다. 실례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데 비유한 것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체육대회와 유전자를 가지고 리일분수 등을 설명하는 것은 실례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태극 등을 이해하였으면 달은 버리기 바랍니다. 또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은 비유하여 설명한 그것에 한정하여 이해해야지 그 밖으로 확장하면 오류가 생깁니다. 비유한 것을 가지고 확대해석하지 말기 바랍니다. │ │ 2. 태극과 리의 관계를 보편리와 개별리의 관계로 파악하는 구절이 있어서요, │ " 주자에게 있어 개별 사물은 개별리와 보편리가 이중적으로 내재하고 있으므로 개별리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기로써 형태가 이루어지고 그 사물의 본성이 이루어 진다 라고 한것이며, 보편리에서 말한다면 통체태극 / 각구태극이 되는 것이다." │ 라는 구절이 그것인데요~ │ │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이 각구태극인데요~ 통체태극 각구태극 설명하실 때 운동회를 예로 드셨잖아요~ │ 운동회를 다같이 한다는 것은 통체태극이지만, 음식만드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각각의 역할이 나뉘는 것은 각구태극이라고 │ 이해를 했었는데요.... 여기서 각구태극은 기에 영향을 받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운동회에서도 달리기 잘하는 사람을 요리시키고, 목소리 작은 사람을 응원하도록 하지는 않잖아요~ 보통 각각이 잘 하는 능력에 │ 맞춰서 그 역할을 배분하는데,,, 그러면 각구태극은 기에 영향을 어느정도 받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태극은 리인데 기에도 영향을 받고,,,,, │ │ 이런식으로 생각이 들어요~ 좀 이상한 거 같으면서도 맞는 것 같고,, 잘모르겠어요 ㅜㅜ 답: 리가 먼저이지 기가 먼저는 아닙니다. 요리할 리가 먼저 있으니까 요리잘하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은 것이지 요리할 리가 없는데, 자신이 요리를 잘한다고 하여 자기는 요리만 하겠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요리사를 선발할 때는 요리잘하는 사람이 응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요리잘하는 사람은 응모할 수 없습니다. 리가 허락하는 범위안에서 자기가 잘하는 것을 찾아야하지요. 역할이 나뉘는 것은 각구태극이 아니라 分殊之理입니다. │ │ 3. 리기동리에 관한 설명에 관해서인데요~ │ "리의 본체라는 보편성에서 보면 만물의 리는 같은 것이다. 즉 만물이 하나의 태극을 갖고 있다는 것과 같다. 그러나 개별 사물은 기질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각 다른 사람이 되었으며, 또 같은 종이라도 각양각색의 사물이 된 것이다. 이점에서 보면 오히려 기질은 비슷하고 그 본성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 저희가 이해되지 않았던 점은 '오히려 기질은 비슷하고 그 본성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라는 부분인데요 │ 이 구절을 저희가 '기질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본성을 가지고 있는 다름이 큰 것을 말하나..?'이렇게 생각했는데요 │ 그러니까 저와 제 친구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기질인 눈 코 입 형상은 다르긴 달라고 다른 종과 비교하는 것 처럼 확연히 │ 다르지는 않죠~ 근데 저와 제 친구는 성격이나, 식습관 등에서 다른 점이 더 큰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어요 │ 그런데, 성격이나 식습관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리, 그러니까 나쁜 것을 싫어하고 맛없는 것을 피하려는 본성들에 결국에는 수렴하지 않나요? 그러니까 기질이 본성보다 그 차이가 큰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들어서요... 답: 위에 인용한 설명은 별로 매끄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이 읽으면 그런대로 이해될 수 있는 면이 있으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엉둥한 생각을 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리기 심성 등의 본래 개념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한 다음 그런 책을 읽으면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정확하지 못한 설명에 집착하지 말기 바랍니다. 내가 강의한 내용을 먼저 읽고 이해한 다음 다른 책을 보세요. │ │ 4. 주자의 인식론적인 특성에 관한 부분인데요~ │ 주자는 物과 理를 구분하였고, 인식의 주체와 인식의 대상간의 대립적인 정초를 세웠다고 나와있었거든요~ │ 그러면서 이에 대한 주자의 말을 제시하였는데, │ " 궁리로써 치지를 해석하려 하면 주객의 구분에 타당하지 않다. 얇은 나의 마음의 앎이고, 이치는 사물의 이치이다. 이것으로 저것을 알면 자연히 주객의 구분이 있다. 이 글자로 저것을 해석하면 안된다."고 나왔는데요 │ 이것으로 저것을 알면 자연히 주객의 구분이 있다. 이 글자로 저것을 해석하면 안된다 의 두 문장이 서로 아주 상반되는 것 같아서요 이것과 저것을 알면 인식의 주체와 객체를 구분하여 인식하는 것이니까 타당하게 생각되면서도 바로 뒤에 '이 글자로 저것을 해석하면 안된다.'고 나온 것이 이해가 안되요 ㅜㅜ 답: 원문이 없어서 무엇을 그렇게 해석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 그럼 요번에도 답변 부답드립니다~ │ 항상 감사드려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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