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와 경도? 에 대해 질문드립니다.(조희정) |
 이름: 晴野 2011/7/27(수) | |
 Re..권도와 경도? 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그런데 경도는 일반적이고 자주 발생하는 것이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행동지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도는 아주 드문 경우이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행동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지마라'는 것은 경도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나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옳은 것인가? 사냥꾼에게 쫒기는 사슴(?)을 살리기 위해서 사냥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옳지 못한 것인가? 이 때 이런 상황에서는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고 하면 그것은 권도가 됩니다. 장발장의 행동은 非理인가 권도인가? 경도든 권도든 도는 행동기준을 말합니다. 경도와 권도는 상호 모순관계에 있습니다. 즉 경도가 옳다면 권도가 비리가 되고, 권도가 옳다면 경도가 비리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도를 보편법칙이라고 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할 도리라고 하면 안됩니다. 경도는 분명하게 행동지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키려고만 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에 처하여 꼭 맞는 권도를 따르는 것은 그만한 지식과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공자가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경도와 권도가 도인가 비리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仁입니다. 仁이 바탕에 있으면 권도가 道가 되는 것이고, 仁에 바탕하지 않았으면 경도도 道가 아닌 것입니다. 사슴을 살릴까요? 가족을 위해 사력을 다해 사슴을 잡으려는 사냥꾼을 도울까요? 사냥꾼에게 물어 볼까요? 왜 꼭 사슴을 잡으려고 하느냐고... 그런 다음 사정이 딱하면 사냥꾼 편을 들고, 사슴이 더 불쌍하면 사슴 편을 들고.... 사슴의 부탁을 뿌리칠까요? 아니면 사냥꾼의 낭패스런 눈길을 외면할 까요? 한 번 고민해 보세요. 그 속에 경도와 권도가 있어요. ================================ ┼ ▨ 권도와 경도? 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 조희정 ┼ │ │ 교수님~~ 방금 생긴 따끈따끈한 궁금증이에요. │ │ 논어 9장에서 29번째 구절이에요. │ │ 09-29. 더불어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道에 나아갈 수는 없으며 함께 道에 나아갈 수는 있어도 함께 설 수는 없으며 함께 설 수는 있어도 함께 권도를 행할 수는 없다. │ │ 여기 주석을 보면요, 권도와 경도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는데요. 이해가 잘 안 되어서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대충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 │ 經道 : 절대 변할 수 없는 근본으로서의 도덕과 규칙을 의미한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성을 지니는 규범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반드시 실행되어야 하는 필연성을 지닌다. │ 權道 : 특수한 상황 아래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것.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적절히 적용되는 특수성을 의미한다. 높은 경지에 이른 자만이 권도를 행할 수 있다. │ │ 위의 설명이 맞나요? │ 그렇다면 경도는 보편적인 법칙이고 권도는 상황에 따른 특수한 규범인가요?이 때 경도는 도덕 원리이고 권도는 상황에 따라 그 도덕 원리가 구체적으로 발현되는 규범으로 보아야 하나요, │ 아니면 경도가 실행될 수 없을 때, 보편적이진 않지만 정말 그 상황에서만 이치에 맞는 규범이 권도인가요. │ 아래 권도와 중용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을 보니 권도를 특수한 상황의 특수한 도덕이라고 말씀하셨더라구용~ │ 그런데 경도와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권도가 경도의 구체적 발현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범주에 속하는 것인지, 애매하네용! │ 경도와 권도에 대해서 조금만 가르쳐 주세용... │ │ ┼ ┼  조희정: 으항항 교수님 감사해용~~ 내일이면 비가 그친다고는 하는데, 빗길 조심하세용~ -[07/28-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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