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은영 2017/6/24(토) | |
 논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니 아는 내용이 많이 없어 질문의 내용이 송구하고 부끄럽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중국철학사와 동양윤리사상의 이해를 요약하면서 논어집주를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인'에 대해 물었을 때 공자님은 안연에게는 극기복례를, 중궁에게는 주경행서를, 사마우에게는 말하는 데에 참고 어려워함을 말씀하셨습니다. 1) 주석을 해석해보면, 마음은 형체가 없기 때문에 자취가 없다고 하였고 이 때문에 마음을 잡는 방법은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마음의 작용을 제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습관과 행위로써 마음을 다잡는 것인가요? 그리고 앞서 다른 분이 질문을 주시기는 했는데, 철인의 지적인 부분과 지사의 행실을 모두 닮고자 애써야 한다는 말로 보아서는 그 좋은 습관이라는 것이 결국 지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극기복례는 행위와 습관으로 마음을 다잡아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무엇이 예이고 비례인지 분별하고자 하는 지적인 요소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2) 중궁에게 주경행서를 말씀하셨는데, 문을 나갈 때 큰 손님을 뵈온 듯하고 백성을 부릴 때 큰 제사를 받들 듯하는 것, '경'으로써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고,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서'로써 남에게 미치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런데 큰 제사를 받들 듯한다는 것은, 어떤 제사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백성을 부려 큰 제사를 하듯한다는 뜻인지, 아니면 백성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듯 그러니까 백성이 제사의 대상이자 목적이 되는 것인가요? 3) 극기복례가 주경행서보다 더 높은 경지라고 하였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요? 4) 사마우라는 제자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형이 있었는데, 그 형이 자꾸 사마우를 죽이려고 했었나요? 사마우라는 제자는 성격이 급하고 걱정이 많았던 사람인 것 같네요. 사마우가 말을 꾹 참으면 인에 이를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공자께서 억지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고 이는 어렵다하셨지요. 결국은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마음이 보존되는 성인은 굳이 말을 꾸며하려해도 쉽게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인데, 마음이 항상 보존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5) 사마우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주느라 말을 쉽게 하지 않는 것이 인이라고 하셨지만, 결국엔 인이 마음가짐의 문제라면 안연에게 말씀하신 극기복례, 예가 아니면 시청언행하지 말라고 한 것도 시청언행하지 말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비례에 주목하여야겠습니다. 맞나요? 그렇다면 사욕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6) 사마우와 자하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사마우가 형이 있음에도 자신은 형제가 없다고 탄식할 정도로 형이 자신을 죽일까봐 두려워했는데 자하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 군자가 공경하고 잃음이 없으며 공손하고 예가 있으면 사해가 다 형제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석에서는 이 말이 뜻은 원만하나 말이 막힌다고 표현하였는데 그 뜻은 맞지만 자하가 그런 말을 하기는 어렵다는 뜻인가요? 후술하는 내용을 보니 자하가 그 뜻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들의 죽음에 곡하여 실명을 하였다고 나오는데, 실명이라는 것이 눈이 어두워졌다. 그러니까 사해가 동포임을 잊었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자식의 죽음을 특별히 슬퍼할 이유가 없었다는 말인지... 하지만 '인'의 곧음은 감정에 꾸밈이 없는 것이 아닙니까? 교수님, 질문의 수준을 차차 높여가겠습니다ㅠㅠ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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