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離婁章句 上 19번 답변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45 정지윤) |
 이름: 晴野 2018/1/31(수) | |
 Re..교수님 離婁章句 上 19번 답변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 ┼ ▨ 교수님 離婁章句 上 19번 답변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 45 정지윤 ┼ │ 교수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요즘 공부를 소홀히 했던 거 같아서 마음잡고 다시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 │ 맹자께선 섬기는 일 중에 가장 큰 것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라 하셨고, 지키는 일 중에 가장 큰 것은 지조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부모(하늘)에게 부여받은 性, 즉, 仁한 본성을 해치지 않고 不義에 빠지지 않는 것이 곧 지조를 지키는 것이며, 부모에게 부여받은 性을 해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것이 곧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까요? 답: 내용은 좋습니다만 여기서 설명한 맹자의 생각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같습니다. 맹자 원문은 守身으로 되어 있는습니다. 넓게는 지조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불의에 빠지지 않도록 지킨다는 뜻입니다. 몸을 지키는 것은 義에 관한 것이고 부모를 섬기는 것은 또 추가로 효를 하는 것입니다. 즉 섬기는 것은 효를 의미하고 지키는 것은 자신이 불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 │ │ 또, 맹자께서 '不義에 빠져 한 번 그 몸을 잃으면 몸을 훼손하고 어버이를 욕되게 한다.'고 하셨는데, 이 때의 '한 번'은 '不義한 행동을 한 번이라도 한다면, 그 몸을 훼손하는 것이고 그 것이 어버이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아니면, '不義한 행동을 계속 하다보면 仁한 본성을 해치게 되고, 그 것이 몸을 훼손하는 것이고 어버이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어떤 것이 더 가까운 의미라고 볼 수 있는지, 혹은 제가 생각한 두 의미와는 아예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여기서는 '한 번이라도'의 의미입니다. │ │ 맹자께선 '不義에 빠져서 한 번 그 몸을 잃으면 몸을 훼손하고 어버이를 욕되게 하니, 비록 하루에 세 짐승의 봉양을 올리더라도 孝라고 할 수없다.'고 하셨는데, 훗날 제가 선생이 되어 아이들에게 맹자의 말씀을 가르치게 될 때 이렇게 설명해도 아이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여쭤보고싶습니다..! │ │ A자식: 돈을 잘 벌어오며, 벌어온 돈으론 1년에 3번씩 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드린다. 또, 부모님께 근사한 집도 한 채 사드렸다. (그러나, 벌어온 돈은 전부 사기를 쳐서 얻은 돈) │ │ B자식: A에 비해 부모님 여행도 못 보내드리고 집도 못 사드리지만 정직하고 양심있게 살아서 주위로 부터 도덕적 평판이 좋다. │ │ 이 때, 孝에 더 가까운 사람은 B이다. │ │ 이런 예시를 들어보았는데, 혹시 제 예시에 잘못 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예 아주 좋은 예입니다. 맹자의 뜻을 잘 이해한 것같습니다. 더 욕심을 낸다면 사기를 친 것만이 아니라 남을 억울하고 힘들게 하면서, 즉 갑질하면서 번 돈도 포함하면 좋겠어요. 즉 불법이 아니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 │ 程子께선 "자식의 몸에 능히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자식이 당연히 해야 할 바이니, 분수에 지나치는 일이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위에서 들었던 것과 비슷한 예시를 혼자 생각해 보며, "孝를 분수에 지나치게 하려고 하면, 不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렇게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까요? 답: 여기서 분수에 지나치는 것이 없다고 한 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입니다. 자식이 도리에 맞는 옳은 일이라면 아무리 부모님을 위해서 효를 많이 하더라도 분수/정도에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즉 내가 정당하게 번 돈으로 부모를 위해서 아무리 비싼 옷이나 음식 등을 사드려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 │ 어떤 사람들은 '不義한 행위를 했더라도 그 행위가 부모님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왔다면, 義에 어긋나는 행위를 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지극하더라도, 不義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 것인가요? '가난해서 돈은 없지만, 부모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드리기 위해 음식을 훔치는 것'과 같은 행동을 孝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인가요..? 답: 그것은 절대 없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부모도 자식이 어느날 사온 맛있는 음식이 불의한 것같은 낌새를 차렸다면 먹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식이 불의하지 않아 돈을 못버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자식과 함께 바른 길로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효입니다. │ │ 어제는 양다인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요새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면서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임용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커져서 공부 자체를 부정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진짜 정신줄 단단히 잡아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공부는 적은 양이더라도 하루하루 정진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육체가 정신을 이겨버렸나봐요.. 하하... 이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교수님께 제때제때 여쭤보는 습관을 길러야겠어요..! 과에서 마련한 특강도 자주 참여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저도, 교수님과 양다인 선생님처럼 학생들에게 동기를 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될 수있도록 지금부터 열공하겠습니다...교수님 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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