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소연 2018/2/21(수) | |
 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3) 2년만에 논어를 복습하다 보니 질문거리가 많아 하루에 여러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나름 열심히 질문하고 필기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ㅠㅠ 그래서 기초적인 내용의 질문이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고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논어에 보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의 의미는 '인한 사람은 사심이 없어 사적인 이해관계나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하게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 있다.'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이때 인한 사람이 좋아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미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에 '인한 사람이 자신과 같이 인한 사람(=사심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고 인하지 않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엔 인자 보다는 불인자가 더 많을 것인데 그럼 인자는 자신과 같은 이를 제외한 모두를 싫어하게 되는 것이니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 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까요? 항상 읽어주시고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많이 질문하지 않고 나중에 와서 이렇게 여쭤보아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晴野: 소연 학생의 궁금증이 좋습니다. 공자는 성인이니 모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미워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러나 성인인 공자는 한 없이 너그럽습니다. 조금이라도 장점이 있으면 그 장점을 칭찬하고 그것을 통해 조금씩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성인이나 인자는 어느 한 가지 일 어느 한 순간 착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일 모든 시간에 착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같은 범인도 어쩌다 한번 어쩌다 한 가지 일은 잘합니다. 그 때 공자나 인자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고 좋아합니다. 나같은 사람이야 성인과는 까마득하게 멀어서 거기에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비유하자면, 소연학생이 이렇게 예쁜 질문하면 좋아하고 지각 결석하고 공부 안하면 미워져요..... 공자의 마음을 알겠지요.... -[02/21-00:3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