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소연 2018/3/18(일) | |
 교수님 장자 질문드립니다. 장자 책을 읽던 와중에 장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정치 지도자와 유가에서의 이상적인 정치 지도자가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이를 확실히 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장자 제 7편에 보면, 견오가 대답했습니다. “사람을 다스리는 이가 스스로 원칙과 표준과 의식과 규례를 만들어 내면 사람들이 듣고 교화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접여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엉터리 덕이다. 세상을 그렇게 다스리는 것은 마치 바다 위를 걸어서 건너고, 강에다 구멍을 파고, 모기 등에다 산을 지우는 것이다. 성인이 다스리는 것이 어디 밖을 다스리는 일인가? 먼저 자신을 올바르게 하고 나서 행동하고 일이 제대로 되는가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새는 하늘 높이 날아야 화살을 피하고, 들쥐는 사당 언덕 밑을 깊이 파고 들어야 구멍에 피운 연기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잡히거나 파헤쳐져 잡힐 걱정에서 벗어난다. 자네는 오히려 이 두 미물보다 못하군.” 여기서 장자는 '성인이 다스리는 것이 어디 밖을 다스리는 일인가? 먼저 자신을 올바르게 하고 나서 행동하고 일이 제대로 되는가를 확인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부분이 유가의 수기치인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도가는 유가와 다르게 인위적인 것을 배제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알지만 이 문구를 보면 도가에서도 자신을 먼저 다스린 후에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미쳤는지를 확인해보라는 게 유가와 비슷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비교한 것이 맞는지 아니면 비교하지 않아야 할 부분을 비교 한 건지 확인 받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晴野: 자기를 먼저 닦고 남을 다스리는 것은 같지만 무엇을 닦고 어디로 이끄는가는 다릅니다. 즉 형식만 같지 그 내용을 전혀 다르다고 할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면 유가와 노장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修己를 먼저 한다는 점에서 서양철학과는 다르다고 할 것입니다. 그럼 더 많이 생각하기를 바라며... -[03/18-2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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