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분수지리와 도덕의 근거(하경화) |
 이름: 晴野 2018/6/11(월) | |
 Re..율곡의 분수지리와 도덕의 근거 율곡은 리일분수라는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대신 리통기국이라고 하지요. 자세한 것은 내 논문을 보면 리기설에서 퇴계나 주자와 어떻게 다른 지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율곡의 리는 준칙/규범의 뜻이 더 크고 그 준칙/규범을 기가 따른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리가 기에 들어오면 기의 기질적인 차이 때문에 그 리를 잘 지키기도 하고 잘 지키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고 리에 선악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율곡은 리가 기를 주재하는 측면을 인정하지 않고 기가 그 리를 받아들여 따르는가 아닌가를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여 리의 기에 대한 주재성이 약화되니 결국 리가 기의 영향을 받아 선악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지경에 이른 것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율곡의 본의가 아닌 것같습니다. 다른 책도 함께 참조하기 바랍니다. ================================ ┼ ▨ 율곡의 분수지리와 도덕의 근거 - 하경화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윤리교육과 14학번 하경화입니다. │ 율곡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공부하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질문글을 올립니다. │ "율곡은 리일은 순선하지만, 분수된 후의 리가 기에 국한되면서 그 성격에 상응하여 편전이 발생하고 개체의 리에는 선악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나와있습니다. │ 이 말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 리가 기에 존재론적으로 국한되어 특수성이나 개별성을 지닌다고 표현하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기가 리의 도덕적인 성질마저 바꾸어버린다고 표현할 수도 있나요? │ 리의 주재를 받아서 기가 발할 때는 항상 사단으로 나오게 되고, 리 자체가 기의 所以인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 │ 또, 개별적인 리들이 모두 개체 안에서 소당연지칙의 역할도 할텐데 그러한 리에 선악이 존재할 경우 어폐가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도덕법칙의 근거를 분수지리가 아니라 리일에서 찾아야하나요?ㅠㅠ.. │ 그런데 또 그렇게 된다면, 분수지리가 리일이 분수된 결과라는, 즉 원래는 리일이었다는 근거를 어디서 찾아야하나요? │ │ 율곡의 사상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질문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ㅜㅜ │ 항상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좋은 저녁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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