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성리학, 이황,이이(晴野) |
 이름: 케니윤 2018/7/28(토) | |
 Re..성리학, 이황,이이 1번 질문과 관련해서 문장을 조금 수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본성이 마음에서 발현된 결과를 사단이라고 본다' 문장을 퇴계와 율곡 모두 동의한다고 합니다. 주자, 이황, 이이의 본성이 모두 본연지성이라면 그리고 발현을 발하여 나타났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 이이의 입장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이는 사단이 이가 발하고 기가 따른다는 이황을 비판하고 사단이든, 칠정이든 인간의 감정(마음)은 기가 발하여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본연지성은 기를 제외하고 이만을 고려하여 만물의 성을 설명한 것인데 어떻게 본성이 발하여 나타난 것을 사단으로 이이가 볼 수 있는 건가요? 본성이 마음에서 발현된 결과를 사단이라고 이이가 볼 수 있다면 그 이유는 두가지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기질지성을 이이가 본성으로 보는 경우이며 둘쨰는 발현을 발하여 나타난다가 아니라 드러난다 즉, 타 존재의 도움을 받더라도 이가 드러난 것을 발현으로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나쁜 기질 때문에 성이 발휘되지 못할 경우 기질지성이 악하다고 볼 수 있다 설명을 읽고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기질지성이 악하다는 것은 본성이 악해질 수 있다라고 해석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유학에서는 악한 일을 해도 본성이 악해지는 것은 아니며 양지가 상실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맞는 내용인가요?)그럼 기질지성을 본성이라고 해석하면 안되는 결론이 나와버리는데 주자는 성을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또 모순이 생겨 버립니다. 본성을 성과 다르게 봐야하나 라는 물음까지 생깁니다. 결국 모든 물음은 본성과 기질지성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생긴 것 같습니다. 이황, 이이, 주자 모두 본연지성을 본성으로 본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런데 기질지성을 본성으로 보는지 아직 불확실한 점이 있습니다. ' 기질지성을 본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질의 성에서 기질을 배제하고 성만을 말한 것이 본연지성'이라는 것은 이황은 성과 본성을 다르게 해석했다는 의미인가요? 주자, 이황, 이이에게 기질지성도 본성인가?라고 물어보았을 때 어느 학자가 부정하나요? 추가로 본연지성이 발현된 결과가 사단이다 / 기질지성이 발현된 결과가 칠정이다 문장은 주자, 이황, 이이가 모두 동의하는지 본연지성이 발현된 결과가 칠정이다 / 기질지성이 발현된 결과가 사단이다 문장은 성립될 수 없는지 궁금합니다. 이외 다른 부분들은 어느정도 이해가 잘 된 것 같습니다. 명쾌히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 Re..성리학, 이황,이이 - 晴野 ┼ │ 여기까지 찾아와서 질문하는 열정에 감동했고, 이렇게 공부를 많이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그리고 교과서 등에 오류가 많은 점 등에 대해서는 나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처지여서 우선 사과합니다. 그러나 미약한 힘 밖에 없는 나로서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그래도 학생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성리학은 전체 틀을 어느 정도 이해한 다음에 세부적인 문제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작은 공간에서 모두 다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선 가능한 대로 답변하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 게시판에 있는 것을 우선 검색해 보고, 더 알고 싶으면 나의 연구논문을 참조하세요. 혹은 말로 하면 조금 더 길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편한 시간에 문자 주세요. 학생이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아래에 조금씩 답변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은 뒤에서 하겠습니다. │ ================================ │ ┼ ▨ 성리학, 이황,이이 - 케니윤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과를 학습하고 있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성리학(주자, 이황, 이이) 부분을 구글링하던 중에 교수님의 사이트를 알게 되어 염치없지만 궁금한 부분을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윤리교육과정에 유학(그 중 성리학)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양철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론과 주자의 심통성정론, 조선성리학 논쟁 부분을 잘못 설명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조금 깊게 들어가려고 할 때, 선생님들의 답이 다 달라 수험생으로서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심성론에서 성을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심 = 본연지성+기질지성이라 설명하시기도 하고, 심= 기질지성(본연지성을 포함)이라고 가르치시기도 합니다. 이기론과 심성론에 대해 먼저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적고 어느부분이 잘못됐는지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진학 후 꼭 더 깊게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 │ │ │ 주자는 만물이 이와 기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理)는 하늘의 이치로서 인,의,예,지를 의미하며 맹자의 사덕과 동일합니다. 기(氣)는 만물을 구성하는 재료와 같은 것입니다. 이기불상잡으로 이와 기가 섞일 수는 없지만 이기불상리로 만물에 이와 기는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이 없이 기만 존재하거나 기 없이 이만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일분수 즉, 만물에 하늘의 이치가 존재하며 인간 뿐만 아니라 사물에게도 인,의,예,지가 내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성이 곧 이치로 사물의 본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늘의 이치가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답: 전체로는 그런대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뒷부분의 이일분수라는 말은 삭제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리일분수는 성을 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 │ │ │ 심성론은 심통성정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심은 성과 정을 포괄하며, 성은 정이 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심은 마음이며 성은 본성이고 정은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은 두 가지 측면으로 말할 수 있다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본성을 이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가 본연지성이며 이기불상리의 측면에서 기를 감안하여 볼 때가 기질지성입니다. 기질지성과 본연지성을 동시에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동시에 존재한다면 성리학에서 본성이 두 개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기질지성과 본연지성의 합이 성이다라고 해석할 수 없으며 포함관계라고 봐서도 안됩니다. (단 존재론적 측면이 아닌 언어적 측면에서 기질지성은 기를 감안하여 보았으므로 본연지성보다 넓게 보았다고 할 수 있어 포함관계로 그렸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철학을 명확하게 도식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굳이 이해의 목적을 위해 도식화한다면 심=성+정보다 심 안에 성과 정이 들어있도록 도식화하는 것이 더 옳겠지요?) │ 답: 본연지성과 기질지성 문제는 이 게시판에 많이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조하세요. 성은 본래 기질, 즉 氣의 성, 혹은 기질/氣가 가진 성질입니다. 기/기질이 존재하는 한 그의 성질이 없을 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모든 종이는 타는 성질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종이가 수분을 함유한 비율에 따라서 타는 시간이나 세기 등이 다릅니다. 여기서 다른 조건을 모두 무시하고 '종이는 타는 성질을 가졌다'고 하는 것이 본연지성이고, '그 종이가 함유한 수분의 정도를 감안'해서 말하는 것이 기질지성입니다. 여기서 수분이 0%부터 100%까지라고 보면 수분이 100%에 가까울 수록 종이는 타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기질지성을 말한 이유는 성선설인데 왜 악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하여 부득이 말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종이는 잘 탄다'라고 말할 때 거기에 수분이 얼마나 함유되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말하듯이 성선설을 말할 때고 기질이 얼마나 나쁜지는 고려하지 않고 말한 것입니다. 이에 그냥 성이라고 하면 이것은 본연지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심과 성을 나누어 말할 때는 심은 기로 성은 리로 말합니다. 성은 심의 성이므로 심에 성을 포함한다는 표현도 사실 적절하지 않습니다. 심(마음)은 어진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이는 타는 성질이 있다고 할 때, 종이가 그런 성질을 포함한다거나 종이 속에 그런 성질이 들어있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무슨 말인지 알 것입니다. │ │ │ │ 이렇게 볼 때 본성이 기질지성이냐하는 물음이 해결됩니다. 기본적으로 유학에서 본성을 고귀하게 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본연지성을 본성으로 보지만 ‘본성’을 국어적으로 해석했을 때, 본디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기질지성을 본성으로 본다는 말을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그런데 이황은 기질지성을 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혹시 저서에서 이황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이황은 이이와 달리 기질지성을 성으로 보지 않는다 라는 문장이 옳은 문장인지 궁금합니다.) │ 답: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문제는 위의 설명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주자, 퇴계 율곡이 모두 같습니다. 퇴계 문집에 기질지성에 관한 내용은 매우 많이 나옵니다. 기질지성을 본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질의 성에서 기질을 배제/무시하고 그 성만을 말한 것이 본성/본연지성입니다. 다만 기질/기가 없이 성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항상 기질지성의 상태로 있습니다. 그 기질 속에서 성만을 따로 빼내서 본연지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 │ │ │ 성리학에서 하늘이 부여한 성은 모두 동일합니다. (여기서 주자는 사물과 인간에게 부여된 이도 동일하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이 있습니다.) 즉, 남의 물건을 훔친 놈과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놈의 성은 동일한 것입니다. 악행의 원인을 공자나 맹자는 양지가 잘 발휘돼지 않았다. 본성을 놓아버린다, 이기적 욕망이 선한 본성을 가렸다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성리학에서는 그 원인을 이기론의 ‘기’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사람마다 기가 있음은 분명하나 기의 질은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악행의 원인은 기질의 차이에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는 문장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은 순선무악하지만 기질은 가선가악합니다. (기질지성이 가선가악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오히려 순선무악하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기질지성이 가선가악이라면 본성을 악하게 볼 수 있다고 해석되어버립니다.) │ │ 결국 인간이 선한 행위를 하든, 나쁜 행위를 하든, 그 원인은 기입니다. (선한 행위를 했을 때, 그 원인을 이 라고 봐야 할까요? ‘원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 답: 리와 기에서 리는 앞에서 말한 성에서 옵니다. 즉 성/본성대로 하는 것이 리입니다. 모든 만물은 仁한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성질대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본연지성이든 기질지성이든 모두 성이고, 그러므로 仁합니다. 항상 인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그 기/기질의 리입니다. 기질에 따라서 잘 가기도 하고 잘 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결국 본연지성이든 기질지성이든 인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같으므로 모두 선한 것입니다. 다만 잘 나아가는 것은 선이고 잘못 나아가는 것은 악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 나아가는가 잘못 나아가는가는 기의 문제이지 성이나 리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에 기질지성 자체가 가선가악하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만일 기질지성 자체가 가선가악이라고 하면 기질의 역할이 없어집니다. 또 성은 아직 발하지 않았을 때를 말하는 것이므로 악이 드러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성은 모두 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기질 때문에 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여 악이 되었을 경우 기질을 포함시켜 말하는 기질지성이 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결과/정이 나쁘므로 그 원인인 성도 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질지성이 처음부터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있어서 악하게도 하고 선하게도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결국 기질지성은 가선가악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는가에 따라서 시비를 달리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인간의 행위의 원인은 성/리로 봅니다. 기는 그 성이나 리의 도구/수단입니다. │ │ │ │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성에 관한 것이었다면 도심과 인심은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기출에서 마음과 정을 엄격히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황에서 ‘사단을 사덕이 발하여 드러난 마음이라고 본다’가 옳은 선지로 출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성과 마음은 구별해야할까요? 심이 성과 정을 통괄하는데 ‘사덕을 사단을 통해 파악가능한 마음으로 본다’고 해석해야 하나요?) 사단과 칠정은 정에 관한 것이고 본연지성, 기질지성은 성에 관한 것이니 도심=본연지성, 인심=칠정이라고 보는 것 또한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단이 순선무악하다는 점에서 사단이 도심적 성격을 지닌다고는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답: 성과 마음은 구별하여 말할 때도 있고, 심 속에 성정을 포함시켜 말할 때도 있습니다. 심(마음)은 리와 기가 결합된 사물의 한 명칭으로 볼 때(국어에서 심/마음을 말할 때처럼)도 있고, 분석적으로 심을 리와 기로 나누어 말할 때도 있습니다. 측은지심은 전자의 경우이고, 심과 성, 이렇게 말 때의 심은 기로서의 심으로 후자입니다. 또 심통성정에서의 심도 후자입니다. 사단과 도심의 연결문제는 주자나 퇴계 율곡이 서로 다릅니다. │ │ │ │ 도심은 이를 기준으로 작용된 마음이며 인심은 육체를 기준으로 움직인 마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육체를 기준으로 움직인 마음자체를 악하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인심을 제거한다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며 도심은 순선무악, 인심은 가선가악하며 인심 중 악한 부분인 인욕을 제거해야한다고 봅니다. 항상 인심은 도심의 명령에 따라야합니다. (의문인 점은 이이는 칠포사라고 했기 때문에 도심의 명령에 따른 인심이 사단으로 나타난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황은 사단과 칠정에 각각 선한 감정들이 있는데 도심의 명령에 따른 인심이 사단과 칠정에 각각 나타나는건가요? 이이의 입장이 조금 더 논리적으로 보이는듯합니다.) │ 답: 율곡은 인심도심과 사단칠정은 나누는 기준을 달리 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서로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 │ │ 어떻게 해야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의 물음에 ‘기질을 변화시켜야한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주자, 이황, 이이의 공통 주장입니다. 그러나 기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기질지성을 변화시키는 것과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기질지성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본성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미이며 본성 변화는 순자나 주장할 내용입니다.) │ 답: 기질을 변화시키면 기질지성이 그에 따라 달라집니다. │ │ │ │ 마지막으로 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에는 사단과 칠정이 있습니다. 바로 이 감정의 부분에서 이황과 이이가 논쟁합니다. 이황은 독립적인 존재로, 이이는 포함하는 존재로 둘을 설명합니다. 저서에서 이이는 정은 칠정뿐이다라고 하며 사단이 칠정 안에 포함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이가 저서에서 성은 기질지성뿐이다라고 한적이 있나요?) 이황은 사단이발기수 칠정기발이승이고 이이는 사단기발이승 칠정기발이승입니다. 이 때 이이는 사단과 기발 모두 기가 발한 것이며 기가 발했다는 기질지성이 발했다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와 기질지성은 원천적으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기질이 발했다’라는 문장도 나오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나의 학습능력이 발하여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지 성적이 발하여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비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답: 율곡이 기질지성뿐이다라고 한 곳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율곡의 기발리승은 기가 움직여서 리를 태웠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가 움직일 때 리/도리에 맞게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 │ │ │ 여기까지가 제가 성리학의 이기론과 심성론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끝으로 몇가지 궁금했던 이황 이이 비교 선지도 덧붙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등학생으로서 아는 것 거의 없지만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지적해주신다면 더욱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답: 우리 학생이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놀랍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했을 뿐만아니라 논리적으로 잘 정리하는 능력을 가진 것같습니다. 더 노력하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 │ │ │ │ 1. ‘사덕이 발현되어 사단으로 나타난다’ 가 이황 이이 모두 동의하는 선지로 나왔는데 이때 발현이란 발하여 나타났다가 아니라 드러났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겠지요? 또한 맹자와 주자 또한 이 표현이 가능하지 않나요? │ 답: 두 표현 다 쓰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의 표현은 발현과 나타났다가 비슷한 말이므로 중복되는 면이 있습니다. 맹자나 주자도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 │ 2. ‘본성이 발현되어 사단으로 나타난다’, ‘본성이 발하여 사단으로 나타난다’ 라는 문장이 성립될 수 있나요? 있다면 주자, 이황, 이이가 각각 동의할까요? │ 답: 1번 질문과 같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 의도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더 철저하게 말한다면 사단만 본성에서 온 것이 아니라 칠정도 그런 것입니다. 즉 본성에서 나오지 않은 정은 없습니다. 주자 퇴계 율곡 모두 같습니다. │ │ │ │ 3. ‘칠정을 변화시켜 사단이 드러나도록 해야한다’ 이 선지가 이황, 이이 모두 틀린 이유는 칠정과 사단은 변환과 전환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인가요? 칠정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질을 변화하여 인심이 도심의 명령을 따르게 해야 사단이 드러난다고 봐야하겠지요? │ 답: 칠정이 변화해서 다른 정인 사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율곡은 인심도심종시설을 적용하여 연역하면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칠정이 변화하여..."이하는 율곡에게서만 가능한 생각입니다. 퇴계는 처음부터 칠정이 사단이 되거나 사단이 칠정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주자도 퇴계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 │ ┼ 4. 교수님의 다른 성리학 답변 중 ‘각각의 기 속에 이가 있다’ 가 있었는데 기 속에 이가 있다는 문장은 이기불상잡에 어긋나지 않나요? ┼ │ 답: 기 속에 리가 있으면서도 리는 리이고 기는 기입니다. 리와 기는 항상 불상잡이면서 동시에 불상리입니다. 기는 형체 같은 것이 있는 형이하자이고, 리나 성은 그 기의 성질/본성이나 도리로서 형이상자입니다. 학생을 예로 들면, 그 항생의 몸/육체는 기이고, 그 학생의 해야하는 공부는 리입니다. 여기서 불상잡과 불상리를 말하는 이유는 학생의 육체는 육체이고 공부는 공부이지 이것을 나누지 못할 것은 아닙니다. 이에 불상잡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학생이 공부를 버리고 회사원이 되면 회사의 일이 도리가 됩니다. 육체와 공부/일을 데었다가 붙였다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불상잡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이라고 말할 때 육체에서 공부를 떼어내면 학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불상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 얼마나 조리있게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학생의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미흡한 것은 다시 질문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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