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김문정) |
 이름: 晴野 2018/8/4(토) | |
 Re..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 ================================ ┼ ▨ 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 - 김문정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17학번 김문정입니다. 동기들과 논어를 복습하던 중 여러 가지 질문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p.108 里仁 │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이니 仁者는 安仁하고 知者는 利仁이니라’를 해석할 때, │ 智者는 仁을 이롭게 여기고, 外物이 仁을 빼앗을 수 있는 바가 아니다. 智者는 所見이 있다고 이르는 것은 가하나 얻은바(仁)가 있다고 이르는 것은 불가하다. │ 라는 설명이 있는데, 智者로부터 外物이 仁을 빼앗을 수 없고 智者가 본 것은 있으나 仁을 얻었다고 할 수는 없는 이유는 사람이라면 모두 태어날 때부터 仁을 갖고 있기 때문인가요? 답: 그런 측면으로도 말할 수 있겠지만, 공자의 생각은 지자는 인이 좋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에 다른 유혹 등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자기 몸에 배어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저절로 자연스럽게 인을 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인을 얻지는 못한 것입니다. 즉 아직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인을 하는 수준입니다. │ │ p.119 里仁 │ ‘子出커시늘 門人 問曰 何謂也잇고 曾子曰 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시니라’ 이 구절에서 忠과 恕에 대해 의문점이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 忠 :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사과를 해야 한다. │ 恕 :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사과할 때, 신발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 이 때,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할 때, 신발을 사준다’로 본다면, 다른 사람이 신발을 마음에 안 들어 할 수도 있는데 내 마음을 미루어 신발을 주는 것을 항상 옳은 일이라고 볼 수 있나요? 저희는 恕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함이고 仁은 보편적으로 옳은 것이라 보고, 恕를 항상 옳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 충은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 속 깊은 것까지 모두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서는 그런 충의 자세에서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을 대하는 것입니다. 남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정학생이 예를 든 것을 가지고 보면 '충을 사과한다'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그것은 道理라고 보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 사과를 할 때 자기 마음, 정성을 다하여 사과하는 것이 충에 해당할 것입니다. 사과할 때 신발을 선물해야 한다는 내가 신발을 받으면 좋으니까 남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기본적인 생각은 좋지만 충하는 자세로 하면 나는 신발을 좋아하지만 남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恕이전에 忠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논어에서 공자는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고 하는 것입니다. 恕와 仁에 대한 뒤의 생각은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 │ 또한 예시에서 내 마음을 미루는 과정 없이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신발을 주며 사과한다.’라고 알고서 이를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을 p.119쪽 넷째 줄의 '자신으로써 남에게 미침은 仁’에서의 仁을 행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나요? 仁을 보편적으로 옳은 것이라 본다면 仁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이 또한 잘 모르겠습니다. 답: 미루지 않는 것은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하는 것을 이미 확실하게 잘 알기 때문입니다. 미루지만 않으면 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모르면서 그렇게 하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 │ 恕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 하는 것이고, 仁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때 그리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고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상황에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 │ p.153 公冶長 │ 子路曰 願車馬衣輕裘를 與朋友共하여 敝之而無憾하노이다 / 顔淵曰 願無伐善하며 無施勞하노이다 / 子曰 老者를 安之하며 朋友를 信之하며 少者를 懷之니라 │ 智者는 仁을 알고 있지만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선행을 하는 사람이고 仁者는 仁을 알고 자연스럽게 행하는 사람이므로, 顔淵은 智者이지만 仁者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맞나요? 답: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자는 거의 인자에 가장 근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성(亞聖)이라고 합니다. │ │ p.161 雍也 │ 仁者는 仁을 알고 자연스럽게 행하는 단계로, 노력해서 나아갈 수 있지만 │ 聖人은 기질을 타고 나야한다는 점에서 仁者와 다르다고 알고 있었는데, │ 161쪽 끝부분을 보시면 ‘지금 사람들은 마침내 이르기를 聖人은 본래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것이요, 배워서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여겨 배우는 것이 단지 글을 기억하거나 외우며 문장을 짓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다면 聖人은 노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라고 할 수 있나요? 답: 원칙적으로 성인은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자와 성인은 같다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굳이 구분하자면 인자는 능력적인 면에서 성인보다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하세요. 그러면서 조금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해 보세요. 방학을 건강하게 잘 보내기 바랍니다. ┼ ┼  김문정: 답변 감사합니다 교수님! -[08/06-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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