動靜과 體用(하경화)

이름: 晴野 2018/9/18(화)

Re..動靜과 體用   ================================ ┼ ▨ 動靜과 體用 - 하경화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윤리교육과 14학번 하경화입니다. │ 앙명학 내용을 다시 살펴보다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질문글을 올립니다. │ 아래 글은 중국철학사에 적혀 있던 문장입니다. │ │ <動靜合一> │ 心에 動靜이 없다는 말은 靜이 心之體이고 動은 心之用이라는 말이다. 군자는 動靜을 분리하지 않는다. 心은 靜할때에도 늘 자각하고 있으니 없지 않고 늘 따라서 마주한다. 心은 動할 때에도 늘 定하므로 늘 고요하다. 늘 마주하고 늘 고요하므로 動靜은 각자 그 일이 있다. 이것이 集義이다. 답: 이 번역은 어디서 본 것인지 모르겠는데 지나치게 의역이 되어 있고 내용에 다소 왜곡이 있는 것같습니다. 다시 번역한다면 "心은 動靜이 없는 것이다. 그 靜이라는 것은 (心의) 體를 말하는 것이고, 그 動이라는 것은 (心의) 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학문에는 동과 정에 차이(다름)가 없다. 정할 때도 항상 지각하면서도 (정이) 없은 적이 없다. 그러므로 항상 반응한다. 동할 때도 항상 定해져서 (동이) 있은 적이 없다. 그러므로 항상 고요하다. 항상 반응하고 항상 고요하므로 동과 정에 모두 일이 있다. 이것을 집의하고 한다." 여기서 정은 어떤 상황 변화가 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을 말하고, 동은 동요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양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이 가만히 있을 때도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그것을 지각하여 반응하고, 마음이 움직일 때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져서(혹은 安定이 되어서)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지각하며 움직이든 그렇지 않든 일이 있다고 합니다. │ │ 첫번째 문장과 두번째 문장을 기반으로 생각했을 때 │ 양명은 심의 체용과 동정을 구분하기는 하는데, 군자에게서는 체용과 동정을 굳이 구분하지 않게 되는 것인가요? │ 즉, 범인인 상태에서는 체와 용이 다른데, 치양지와 집의를 통해서 이를 일치시키려 한다고 봐야 하나요? 답: 심은 외부변화에 반응하지 않고 멍하게 가만히 있지 않고, 반응하더라도 불안하여 동요하지 않고 편안히 잘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심에 체용은 있지만 나쁜 의미의 동정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동과 정을 번역할 때 의미를 살려서 번역하면 동은 동요動搖로, 정은 고정(멍정, 멍하게 가만히 있는 것) 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일을 할 때든 하지 않을 때는 항상 편안히 안정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 │ 또, 성리학에서도 이 동정과 체용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性의 未發=靜=心之體 │ 性의 已發=動=心之用=情 │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까요? 답: 성에 대해서는 동이나 정이란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性은 이미 靜입니다. 性은 體이고 情이 用입니다. 心之體를 性이라고 할 때가 있는 이것은 체용의 체라는 뜻이 아니라 骨子의 뜻으로 쓰는 것입니다. 심에는 심의 체용이 있고 성에는 성의 체용이 있습니다. 심을 체용으로 나눌 때는 지각이나 사려가 있을 때를 용이라 하고, 그런 것이 없을 때를 심의 체라고 합니다. │ │ 저렇게 생각했을 때에는 결론적으로 │ 양명에서 定의 개념 = 주자에서는 미발시 中의 상태, │ 양명에서 靜한데 定하지는 않은 凡人의 心之體 = 주자에서 미발시 中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 │ 이렇게 연결이 되고 양명과 주자가 체용과 동정 사이의 관계에 대해 같은 입장..같은데.. │ 생각이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멀리온 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걸 제가 꼬아서 생각한 것 같기도 해서 질문을 드립니다..ㅠㅠ │ 혹시 제가 너무 꼬아서 생각한 것이라면 양명에 대한 질문만 대답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ㅠㅠ │ 생각이 잘 정리가 되질 않아 말이 계속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답: 위에서 양명이 말한 것은 주자의 입장에서 말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즉 주자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생각하느라고 고생하였습니다. 그런 생각이 공부를 발전시킬 것입니다.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빕니다. ┼ 하경화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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