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황 안녕하세요 교수님. 스터디하다가 의문이 생겨 질문 남깁니다.
교과서에서 이황이 '사단과 칠정이 발하는 원천을 분명히 구별하고, 리의 운동성과 자발성을 인정하며 이를 우위에 놓고자 하였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리의 운동성이라는 말이 가능한 건지 묻고 싶습니다. 리는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게 하는 것인 것 이라 배웠는데 이런 표현도 인정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晴野: 나는 그런 표현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퇴계도 理發이라고만 하였지 氣처럼 운동성을 갖는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퇴계가 한 말의 의도를 이해하면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끝에서 '운동하게 하는 것'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형이상의 리처럼 자신은 운동하지 않지만 상대를 운동하게 하는 것도 있고, 자기가 먼저 운동해서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 교과서에서 말하는 것은 氣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아니고 理가 스스로 운동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자나 퇴계가 그런 理를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잘못된 교과서보다는 일반적인 성리학 전공서적들을 더 보세요. -[11/20-22:16]-
|
이름: 박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