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노자 반(晴野)

이름: 효경 2020/3/15(일)

Re..노자 반자도지동  ================================ ┼ ▨ Re..노자 반 - 晴野 ┼ │ 철학 공부는 그렇게 의문을 가지면서 하는 것입니다. 아주 잘하고 있어요. 강선생 생각이 아주 논리적입니다. │ 다만 노자가 말하는 反은 양방향으로 모두 돌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근본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자가 생각하는 근본은 유약한 것입니다. 그래서 노자 40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 돌아오는 것(혹은 돌이키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고, 약한 것은 道의 用이다. 천하 만물은 有에서 생겼고 有는 無에서 생겼다. │ 유는 무로 돌아오는 것, 강한 것은 약한 것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유약에서 다시 강한 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뿌리가 아니므로..... 노자 1장도 찾아서 읽어 보세요. 거기서도 무명, 무욕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1장 말고도 이런 취지의 말을 한 곳은 많이 있습니다. 시간 나면 노자를 한 번 읽어 보세요. │ 건강 조심하면서 부지런히 하세요...... │ │ ================================ │ ┼ ▨ 노자 반 - 효경 ┼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 사회교육과 15학번 강효경입니다. │ │ 지난번에 불교 교리 질문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더 공부하여 궁금했던 점들을 깨우치게 된 것 같습니다!ㅎㅎ │ │ │ │ 오늘은 노자에 대해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하고자 합니다. │ │ │ │ 노자의 사상은 "반"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반"은 사물변화의 최대 통칙으로 도의 운동을 이야기하는 개념인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극단에 도달하면 언제나 되돌아온다는 주장입니다. 모든 사태에는 양면성이 있는데, 우리가 강함을 원하고자할 때 강함을 극점으로 추구하면 유약한 삶으로 다시 되돌아옵니다. 노자는 정면보다는 반면에 주목하여 반면을 추구하면 저절로 그와 대비되는 정면적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 │ │ 이제 질문입니다. │ │ │ │ 1-1) 노자가 이상적인 삶으로 생각한 것은 유약한 삶이고 물과 같은 삶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도 극단으로 이어질 경우 다시 강한 삶으로 되돌아오지않나요? 노자는 유약한 삶을 추구하되, 극점이 달하여 반면의 결과가 초래하지 않도록 유약한 삶도 극점으로 추구하면 안된다? 라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제 생각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 │ │ │ 1-2) 그렇다면 유약한 삶은 정면적 가치인 강한 삶을 살기위해 실현하는 것은 아니지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논리를 따라가보면 반면을 추구하면 저절로 그와 대비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이 걸립니다ㅠㅠㅠ │ │ │ │ 제가 잘못이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부분인지 감이 안잡히네요...ㅠㅠㅠ  풍우란 책과 이강수 노자와 장자를 읽어보았는데 궁금증이 안풀립니다.. │ │ │ │ 덧붙이는 말) │ │ 질문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ㅠㅠ 복전생이라 임용 준비하면서 궁금한 점들이 많아 막막했는데 이렇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ㅠㅠ │ │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라가 시끌하네요ㅠㅠ 항상 마스크 쓰고 다니시고 건강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 감사합니다~!! ┼ │ │ ┼ 효경: 교수님...!! 넘 감사해요~~ 교수님 덕분에 노자 반 사상 의문이 해결된 것 같아요....!! ㅎㅎ  -[03/13-00:47]-  ┼ 교수님...! 반자도지동 약자도지용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 의 의미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자도지동을 음과 양에 관련지어 설명할 때(13년도 기출문제) 음과 양은 무가 아닌 유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도의 근본으로 음이 극에 달하면 다시 무로 돌아가고, 양이 극에 달하면 다시 무로 돌아간다고 보아야할까요? 아니면 음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돌아가고 양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돌아간다로 보아야할까요? 즉, 무에서 유가 생기고 유에서 만물이 생기고 다시 이는 무(근본)로 돌아간다. 로 이해했는데, 유에서 음과 양이 생겼으니 이는 둘 다 극단에 도달하면 무로 돌아가므로 음과 양 둘다 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범답안을 보니 음이 극에 도달하면 양, 양이 극에 도달하면 음으로만 서술이 되어있네요...ㅠㅠ 아니면, 유에서 나온 하나로 음과 양은 서로의 앙면성이니 서로가 상반상성이 되고 이것 둘다 무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야 무방할까요? 晴野: 有無를 陰陽으로 나누면 無는 음이고 有는 양입니다. 有에서 無로 돌아옵니다. 노자는 주로 이 측면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음양이론으로 보면 무는 다시 유로 나아갑니다. 산불이 나서 온 산이 다 타버린 다음에 다시 그 속에서 싹이 나옵니다. 유가는 음양의 전환을 모두 말하지만 노자는 양에서 음으로, 유에서 무로 돌아오는 측면을 주로 말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일해서 힘들면 쉽니다. 충분히 쉰 다음에는 일어나서 일하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음양인데 노자는 양에서 음으로 오는 측면을 주로 말하고 싶어합니다.  -[03/16-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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