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충, 서 개념 질문입니다.(임은혜) |
 이름: 晴野 2020/3/28(토) | |
 Re..공자의 충, 서 개념 질문입니다. 충서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먼저 주자가 충은 '자기를 마음을 다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였습니다. 논어 책을 찾아 보세요. 무슨 일이든 자기 온 정성을 다해서 한다는 것이고, 한 마디로 바꿔 말하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세, 그런 마음가짐이 충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일을 해야 할 때,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모를 때는 자기 자신에게 비춰보아 그것을 미루어 짐작합니다. 즉 다른 사람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처리합니다. 추기급인推己及人 즉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항상 나와 같은 것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은 싫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서는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기와 같다고 생각하고 하다 보면 나중에 다른 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서를 적극적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논어에 자기가 서고 싶은데 남을 서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남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이것은 서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이 이것을 적극적인 서라고 생각합니다. 공자가 서를 말하면서 적극적으로 자기처럼 남을 대하라고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자기가 남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적극적으로 밀어 부치겠어요. 서는 남을 몰라서 하는 일이지만 마음은 그를 사랑해서 하는 것이므로 그런 마음씨로 하면 도와 멀지 않게 되겠지요. 추가로 말한 부분은 대체로 좋습니다. 충은 체이고 서는 용인데, 체용론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 충과 서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은 적극적이고 서는 소극적이라는 말은 안 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서는 본래 출발이 남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나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상대를 소극적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상이고 도리이지요. ================================ ┼ ▨ 공자의 충, 서 개념 질문입니다. - 임은혜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교육과 16학번 임은혜입니다. │ 공부를 하던 중에 개론서마다 공자의 충,서의 개념을 바꾸어 서술한 책이 있어서 혼란이 생겨서 질문남깁니다. │ │ 홍익출판사에서 출간한 <논어>책에 보면, 충을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비교적 '소극적 자세'라면, 서는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먼저 해주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이다. 라고 서술이 되어있습니다. │ │ 또한 중국철학사 책을 보면, 충을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어떤 목적을 이루고 싶으면 남도 이루어지도록 해주는 것을 인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면으로 보고 있으며, 서를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소극적인 면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 │ 두 책에서 '소극적인 면', '적극적인 면'을 보고 있는 측면이 각각 달라서 어떤 개념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 │ 추가로,< 중용>을 찾아보니 '충과 서는 도와 거리가 멀지 않다. 충과 서는 一以貫之이니, 충은 천도이고 서는 인도이다. 충은 체요 서는 용이니 大本과 達道이다.' 라는 서술을 보았습니다. │ 충은 체고, 서는 용이라는 서술에 따라 충을 인을 실현하는 적극적인 면, 서를 소극적인 측면으로 보아도 될까요? │ ┼ 항상 감사합니다 교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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