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 4장(김정연) |
 이름: 晴野 2020/6/16(화) | |
 Re..팔일 4장 ┼ ▨ 팔일 4장 - 김정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20학번 김정연입니다. 팔일 4장을 보며 헷갈리고 궁금했던 점이 몇 가지 있어 질문드립니다. │ │ p81 팔일 4장 │ 팔일 4장에서 나오는 문장인 “그 밭두둑을 다스린다.”에서 밭두둑이란 어떤 것을 비유하는 표현인가요? 답: ' 밭두둑을 다스린다'에서 易자가 다스릴 治자의 뜻으로 쓰인 용례를 말한 것입니다. 易자는 '역'으로 읽으면 바꾼다는 뜻이고 '이'로 읽으면 쉽다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 │ “奢와 易는 文에 지나치고 儉과 戚은 미치지 못해서 質(질박)하니, 이 두 가지는 모두 禮에 합하지 않는다.” │ -> 여기서 質, 질박이란 단어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는데요. ‘질박하다’의 뜻을 찾아보니, ‘질바닥하다’라는 표현으로 나왔습니다. 그 뜻이 ‘진흙 등에 물기가 많아 조금 성가시게 짙다.’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儉과 戚은 奢와 易보다는 나으나, 그것이 어느 면에서는 조금 성가지게 질은 면이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즉 戚같은 경우, 지나치게 슬퍼하면 喪을 제대로 바람직하게 할 수 없다는 면에서요.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나요? 답: 안 됩니다. 그 質자는 '바탕/질박'이란 의미입니다. 질박하다는 질벅거리다가 아닙니다. 자세히 보세요. 질박하다는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입니다. 다시 생각하세요. │ │ 또한, 옛날에는 장례식에 와서 일부러 울어주는 직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장례식에서 충분히 슬퍼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 것 같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 직업은 喪 을 잘 하기 위해서, ‘戚’을 잘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나요? 답: 그렇습니다. │ │ 임방이 공자에게 禮의 근본에 대해 물을 때, 그는 文飾을 ‘번거로운 文飾’이라고 할 만큼 그것이 예의 근본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文飾이란 지나치게 형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어서 계속 읽어보니, 奢, 易와 儉, 戚을 ‘文’을 기준으로 각자의 지나침과 모자람을 나누더군요. 또 p82에 가면 “그러므로 옛날에는 웅덩이를 술동으로 삼고 손으로 움켜 마셨는데 후대에 보궤, 변두, 뇌작의 꾸밈을 만든 것은 文飾을 하기 위한 것이었으니~”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저는 여기서 文飾이 어느 정도의 禮, 喪을 위해 필요한 것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文飾은 단적으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文과 質이 함께 가야 禮, 喪이 바람직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예는 문식이 없으면 안 됩니다. 선물을 할 때는 반드시 포장을 해야 하지요. 포장을 하지 않고 알맹이만 주면 무성의해 보이지요. 예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려면 어느 정도의 수식은 필요한 것입니다. 논어에 흥미를 가지고 더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에는 강의실에서 만나요. │ ┼ 논어 공부는 앞으로도 계속 하겠지만, 이번 학기가 거의 끝나가서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습니다.. 물론 꼼꼼하게 답변해주신 덕에 배워가는 점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 있던 학우분들의 질문에서도요..! 다음번에는 대면강의를 통해서 직접 찾아뵙고 수업 들어보고 싶네요 :-)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ㅎㅎ!!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