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시우 2024/7/17(수) 1_047.pdf (1.194MB, DN:77) | |
이이의 수양 순서 청야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은데, 이이의 수양론 부분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하고자 질문드립니다. 제가 공부하고 정리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은 어떤 것을 위해 발하느냐에 따라 도심과 인심으로 나뉘는데, 인심은 인욕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잘 살펴서(성의) 인심이 도심과 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의식이 방향을 갖추게 되면 의지가 생겨나는데, 이 의지를 바르게 세움(입지)으로써 수양 공부에 착수하도록 하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입지가 수양 공부의 시작(혹은 계기)이 된다. 구체적인 수양 공부는 크게 궁리-거경-역행으로 볼 수 있는데, 궁리와 역행이 커다란 두 축으로 작용하고 이들 사이에서 찰식(성찰)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은 학문의 시작이자 끝이 된다. 우선, 성찰 공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발할 때의 자신의 반응이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한데, 이 기준은 궁리를 통해 세울 수 있다. 올바른 기준에 따라 파악한 선을 바탕으로, 사욕을 제거하고 본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게 된다(경). 경을 할 때에는 먼저 수렴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함양성찰을 하는데, 함양은 미발시에 하는 공부로써 뜬 생각을 없애서 마음을 이루고 있는 기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기가 안정되어야 외부에 자극에 잘 반응할 수 있게 된다. 성찰은 이발시에 하는 공부로,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의식하여 선념이면 그 이치를 밝히지만 악념이면 단절할 수 있게 한다. 함양과 성찰 모두 마음을 바르게 유지하는 하는 것이므로 정심에 해당한다. 한편, 성찰을 통해 마음의 반응을 잘 살피면 도심을 확충하고 천리를 보존할 수 있게 된다. 이이는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한 행위를 지속적으로 실천(지행병진)할 것을 요구하는데, 예를 실천함으로써 기질의 제약을 극복하고 병폐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역행). 이 과정을 성실하게 행하면 진지를 체득하여 비로소 성인이 될 수 있다.“ (내용은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의 해제본을 참고했으며, 파일 첨부했습니다!) Q1. 이 중 수정해야 할 부분이나 더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Q2. 제가 생각하기로는 수양 과정이 결론적으로 [입지 -> 궁리 -> 거경 -> 역행] 순으로 이루어지고 성의는 모든 단계에서 꾸준히 요구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한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답변을 토대로 힘써서 공부하겠습니다! 장마로 인해 기온차가 심한데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 |
Re..이이의 수양 순서(晴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