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질문드립니다 (순자 )

이름: 晴野 2025/10/9(목)

Re..정호 질문드립니다  ================================ ┼ ▨ 정호 질문드립니다  - 순자  ┼ │ 교수님, 풍요롭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신지요. │ 명절 동안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 1. │ │ 본문에서 “정호의 천리학설은 인도人道를 천도의 의미로까지 끌어올려 그 보편성과 필연성을 논증하였고, 인류사회의 어떤 원칙과 규범(주로 도덕에 관한)을 확대하여 본체적 의미를 갖는 우주의 법칙이 되게끔 하였다. 따라서 일종의 유심주의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유심주의’라는 표현이 정확히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 (참고책: 송명성리학/저자: 안재호/ 129p) 답: 인도를 천리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사유가 간여하였다는 생각으로 말하는 것같습니다. 저자는 인도를 천도로 확장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천도가 본래 인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주가 사람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지 사람이 우주를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지 못한 억지 해석을 하면서 그것을 唯心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성리학의 논리구조나 사유형식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 │ 2. │ │ 본문에서 “정호의 천리학설은 자연의 운동과정에서 드러나는 규율이 복잡한 변화 속에 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을 긍정하며, 또 그와 같은 규율이 역사 과정과 사유 과정을 지배하고 있음을 긍정한다. 자연규율과 사회법칙 그리고 인생준칙은 통일적인 것이다. 인류사회의 여러 법칙은 우주 보편원리의 부분적인 표현이다. 이러한 체계는 허구적이고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인류 인식의 합리적인 핵심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이러한 체계는 허구적이고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참고책: 송명성리학/저자: 안재호/ 129p) 답: 성리학에서 천도와 인도를 일치시키는 것은 천, 즉 우주가 모든 것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사랑'/仁의 측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천이 우주 안의 모든 것이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사람도 사람과 모든 만물이 잘 살아가기를 바라고 그것을 도우려고 합니다. 그것이 인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오늘날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물리법칙을 생각하면서 그것이 天과 人이 일치한다고 생각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잘 맞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다음 그것을 허구적이고 주관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성리학의 이론을 곡해한 다음 그것을 허구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유학이나 성리학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 │ 3. │ │ 정호의 인학은 『서명(書命)』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호 자신도 ‘나는 서명의 의미를 알았다’고 말했고, 또 ‘식인편(釋人篇)’에서는 ‘정완의 의미는 모두 이러한 본체를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뜻을 잘 지킨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정완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본체와의 관계 속에서 ‘정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참고책: 송명성리학/저자: 안재호/ 페이지: 131P) 답: 『서명(書命)』의 한자는 西銘이고, ‘식인편(釋人篇)’의 한자는 識仁篇입니다. 정완은 訂頑인데, 서명(西銘)의 초기 이름입니다. '정완의 의미'는 이 서명의 의미를 말하는데 저자가 그 뒤에 이어서 말한 내용입니다. 서명은 일반적으로 리일분수(理一分殊)를 말하였다고 하는데, 그 책의 저자는 무슨 주장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 4. │ │ 본문에서 “정호는 주된 수양 방법은 성(誠)과 경(敬)인데, 경을 화락(和樂)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상적인 경지는 경과 화락이 합하여 하나 되는 경지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락’이 단순히 즐겁고 화평한 감정 상태를 뜻하는지, 아니면 경(敬)의 긴장과 절제가 조화롭게 풀어진 마음의 조화와 평안을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정호가 수양의 과정에서 경과 화락의 관계를 어떻게 보았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 (참고잭: 송명성리학/저자: 안재호/페이지: 136P) 답: "긴장과 절제가 조화롭게 풀어진 마음의 조화와 평안"이란 표현이 좋습니다. 그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경공부를 할 때는 긴장하고 힘든 것처럼 보이지만 익숙해지면 그것이 자연스러워져서 편안한 모습이 된다는 것입니다. │ │ │ 5. │ │ 본문에서 정호는 “천이 하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 그 체를 역(易)이라 부르고, 그 이치를 도(道)라 부르며, 그 작용을 신(神)이라 부르고, 그것이 사람에게 주어진 것을 성(性)이라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그 체를 역이라 부른다’는 부분에서, ‘체(體)’는 ‘용(用)의 대가 되는 체가 아니라 변화·유행하는 전체를 가리킨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체는 용의 대가 되는 체가 아니다”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 정호가 ‘체’를 고정된 본체로 보지 않고 변화하는 전체로 본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러한 ‘체’를 왜 역(易, 변화할 역)이라 부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참고책: 송명성리학/저자:안재호/페이지; 138P) 답: 거기서 말한 體는 체용의 체가 아니라 다른 의미, 즉 '전체의 체'라는 것입니다. 변화가 전혀 없는 고정된 본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변화합니다. 그러므로 그 전체/형체는 변화하는 易이 됩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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