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롭지만 자문을 바랍니다.(김상렬) |
 이름: 晴野 2002/5/14(화) | |
 Re..번거롭지만 자문을 바랍니다. 먼저 참고하신 조선왕조실록은 주요한 사건만을 기록한 것이지 당시의 모든 사건을 기록한 것은 아니므로 인사발령 사항을 모두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당시에 보기에 중요한 사건이 아니면 사초(史草)에 있더라도 나중에 실록청에서 실록을 편찬할 때는 제외될 수 있으므로 실록에 선조의 휘(이름)가 나오지 않는다 하여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문과방목은 물론 중요한 자료인 것으로 아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조선시대에 관직에 나아가는 것은 과거시험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을 보지 않았다하더라도 덕망이 있을 경우 특채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 무과를 통해 등과할 수도 있습니다. 종2품이라는 것은 요즈음의 공무원 직제에서 9급 5급이라 부른 것이고, 가선대부는 사무관 서기관하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요즈음 사무관이라면 5급에 해당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선대부는 종2품입니다. 품계에 따라 대개 정해진 직책이 있습니다. 정2품이 판서(현재 장관급)급에 해당하고, 종2품은 바로 그 아래이므로 요즈음의 차관급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 정도면 꽤 높은 품계에 해당합니다. 다만 그 분이 실제로 그 품계나 직책을 지낸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다음 승진시킨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 공을 세우고 순직하였을 경우 1계급특진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경우는 실제로 생전에 지낸 품계나 직책은 그 이하 일 수 있습니다. 족보가 있으면 대개 그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참조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방관직은 요즈음의 도지사 군수 등을 말하는데 이것은 공식 직함이 있는 것이므로 사대부라고 하여 있지도 않은 품계를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종2품이면 지방직으로는 최고위직인 감사나 부윤에 해당합니다. 김박사님께서 부정한 방법은 없었는가를 의심하는 것같은데 제 생각으로는 그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조선시대의 관직제도가 확립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대로 가져다가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그정도의 고위직을 말이지요. 만일 족보 등에 기록이 남아있으면 어떤 직책을 수행하였는지를 알아 보십시오. 1700년대 쯤이면 문물이 발달하여 비교적 많은 자료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그 기록의 사실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은 아마도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만일 그것이 거짓이라면 더더구나 서류작업은 더 확실하게 해 놓았을 테니까요. 그것은 지금도 그렇지요. 옛날에 관직을 하였다고 하여 우리가 국사책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 분들은 수 많은 분들중에 극히 일부입니다. 영의정을 지낸분만하여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그 이하야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다른 자료를 통해서 확인하시기 전에 족보등 집안에 남아 있는 자료를 먼저 검토하시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현재의 우리도 모든 자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데, 과거 2, 3백년전의 자료가 정확하게 잘 보존되어 있지 못하다고 탓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을까요? 또 한가지 해당 사이트의 검색기능 등의 문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참고로 민족문화추진회,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각 대학 국사학과 조선사 전공자 등에게 다시 문의 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길게 썼군요. 아무튼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고..... 꼭 의문을 푸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 ▨ 번거롭지만 자문을 바랍니다. - 김상렬(srkim61@naver.com) ┼ │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유연한 기회에 검색을 하다가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무례를 무릅쓰고 몇가지 물어볼까 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저는 기업 M&A 및 A&D 전문을 자문으로 하는 아투지파트너스라는 회사에 근무하는 김상렬(61년생, 경제학 박사)이라는 사람입니다. │ │ 다름이 아니라 일전에 제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다가, 시간이 남아 선조들의 발자취나 볼까 하고 한국학 자료실에 들어가서 조선실록 및 조선시대 문과방목 자료에서 저의 선조 중 김길이라는 분의 이름을 검색하니까 전혀 나오지가 않더군요. 저희 가문은 김길이라는 분을 중시조로 모시고 있는 김해김씨 삼현파의 한 분파인데 김길이라는 분의 이름이 없어 너무 황당하더군요. 金吉이라는 분은 字는 辰明으로 1723년 계묘년에 출생하여 1794년 갑인년에 돌아가셨고 종2품과 가선대부를 수승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역사에 그 기록이 없어 이상하더군요. 높은 벼슬을 하면 당연히 기록에 나와야 하는데, 그래서 그 날 집에 와서 친척 어른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무도 제대로 답변을 못하더군요. 다만 높은 벼슬을 해도 역사 기록에 누락될 수도 있지 않을까, 또는 벼슬을 하지 않고 지방(경북 선산)사대부로 있다가 돌아가신 후 품계를 받지 않았을까 등 별별 생각이 들더군요. │ │ 시간이 남아 그냥 심심풀이로 자료를 보러갔다가 충격을 받았는데, 교수님께서 자문을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먼저 혹시 기록에 누락될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 유학자들의 명부를 볼려면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자문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생면부지임에도 불구하고 염치가 없는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요사이 이 일에 대한 궁금증으로 끙끙 앓고 있습니다. │ ┼ 부탁을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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