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윤교 03 2005/5/12(목) | |
교수님께 조금 엉뚱한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교수님께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 엉뚱한 생각이 들어 어쭤보려고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등하교 할 때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데요,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일종의 딜레마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딜레마라는 것이 참으로 우습기고 하고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되어 그냥 넘기려고 하였으나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석연치않은 구석이 있어 실례를 무릅스고 여쭤보려 합니다. 저의 딜레마라는 것이 무엇이냐하면 지하철에 승차하여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대부분 그 지하철의 문 앞에 서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는 내리는 사람이 먼저 나가고 타려는 사람이 나중에 타는 것이 일종의 예의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문제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지하철 문이 열려서 내리려고 할 때 가끔 나이 드신 분이 앞에 서 계신 경우가 계신데 그런 분은 거의 저보다 먼저 지하철에 승차하시려고 문 쪽으로 다가 오십니다. 그래서 먼저 들어오시는 분을 피해 잠깐 멈추어 그 분을 먼저 승차하게 하면 뒤에 서 있는 사람과 부딪히거나 아니면 뒤에 서 있는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지하철의 승강장에 들어오려고 하시는 분을 장유유서를 생각하여 먼저 배려해 드리면 제 뒤에 서서 내리려고 하는 분에게 피해가 가는 사회적 규칙을 깨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사람의 마음은 인심과 도심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인심은 기에서 발하는 것이고 도심은 이에서 발하는 것이며 인심이라는 것은 악한 기운이 있고 도심은 선함 이라고 배운 것 같은데요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듯이 사과를 보고 침을 꿀꺽 삼키는 것은 기에서 발한 인심이고 저것을 먹어도 되는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이에서 발한 도심이라고 하면. 장유유서를 생각하여 앞의 나이 드신 분을 생각했으나 뒤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은 인심인가요 도심인가요? 반면 사회적 규칙에 의해 나이드신 분을 제치고 제가 먼저 나가서 뒤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은 인심인가요 도심인가요? 그리고 제가 가장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질문은 과연 이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앞에 서 계신 분을 위해 뒤 사람에게 피해가 가더라도 비켜야할까요, 아니면 뒤에 있는 사람을 위해 앞에서 들어오려고 하시는 분에게 피해을 드려야할까요? 너무 엉뚱한 내용이라서 교수님께 여쭤보기에 정말 민망스럽지만 저 혼자서는 해결하기에 조금은 벅차서 질문 드립니다. 그럼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Re..교수님께 조금 엉뚱한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晴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