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와 氣에 관해 질문 있습니다~(신해진)
이름: 晴野
2007/3/23(금)
Re..理와 氣에 관해 질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바르게 잘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와 기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설명할 수 있지요. 리가 더 보편적이라는 것은 이미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량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 물건에 대해서도 그런 것이지요. 예를 들어 내가 아들, 아버지, 남편, 친구, 동생, 형  등으로 변하고, 그에 따라  리가 바뀌더라도 그것은 모두 사람의 道 안에 있는 것이지요. 이때 도는 보편이고 형의 리 등은 특수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리일분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道도 끝나지요. 즉 人道는 내가 사람으로 살아있는 동안의 길이고, 죽어서 시체가 되면 또 다른 道를 갑니다. 성리학은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말할 수 있으며, 그렇게 말하더라도 막히지 않아야 합니다. 또 성리학은 그런 체계를 지향합니다. 또 道의 넓이도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지요.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더 넓혀서 동물, 생물을 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좁혀서 한국인, 학생 등등으로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습니다. 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리는 언제나 氣를 타고 있으니 氣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은 생각과 演繹이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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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理와 氣에 관해 질문 있습니다~ - 신해진 ┼

│ 교수님, 지난 주 강의를 되새기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 3학년이 되니 1학년 때 떠오르는 것을 거침없이 질문했던 것과는 달리
│ 학문의 얕음이 드러날까봐 질문하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네요. ^^

│ 별다른 것은 아니고,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 理와 氣를 말씀하시면서,
│ 氣는 전체로 볼 때, 끝과 시작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理를 말씀 하실 때에는 끝이 있다는 것에 강조점을 두셨는데요.
│ 제가 생각하기에는 天을 놓고 보면 氣의 양이 일정하며, 끝과 시작이 없다는 것 그리고 理는 예컨대 아버지의 길과 아들의 길을
│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매듭매듭이 지어진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 氣는 형이하자이고 理는 형이상자이기 때문에 되려 氣가 끝이 있음을 주로 하고, 理가 끝이 없음을
│ 먼저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氣 또한 멸하나 생전에 행했던 아비의 理는 아들의 心(이를 테면, 기억)에 또는
│ 모든 아비된 자가 따라야 할 '아비의 (道)理'로 남아 있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 생각이라 사료됩니다.

│ 그리고 氣가 氣, 質, 形 으로 세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물질이 눈에 보이는 것이 소멸하였다고 하여
│ 그 氣가 없어졌다고 말할 수 없으며,
│ 理는 비유하자면 8차선 도로에서 자동차는 8차선 모두를 동시에 지날 수 없고 한 차선만 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 理를 매듭을 짓는다고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까?

│ 위의 내용이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면, 8차선에 해당하는 道는 끝임이 없다고 해야 합니까,
│ 아니면 매듭의 간격이 좀 더 널널하다고 보아야 합니까?

│ 세세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통찰한다면, 동양사상의 그러함에 비추어 이것과 저것이 아니라 양립할 수 있는,
│ 각기 다른 측면으로 보아야 할까요?


│ 아는 듯하면서 모르겠습니다. 더 연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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