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질문입니다.^^(04주윤희)

이름: 晴野 2007/11/28(수)

Re..교수님, 질문입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하이탑에서 말한 것은 너무 거칠어서 교사가 입에 올리기는 좀 어색합니다. 하이탑대로 하면 참을 보는 것은 진여문이고 거짓을 보는 것은 생멸문이라고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원효의 진여문과 생멸문은 각각이 이 둘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즉 진여문도 염법(染法)과 정법(淨法)을 볼 수 있고, 생멸문도 염법과 정법을 포괄할 수 있습니다. 즉 2문 중 어느 하나만으로고 진여상과 생멸인연상을 을 모두 포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효의 이런 점이 중관파나 유식파의 이론과 다른 점입니다. 다만 이 2문이 一心에 있음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어 완전하고 유기적으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보는 것이 원효 일심이문론의 장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심이 본질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2문의 본질이 일심이라고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모든 것에 2문이 있다는 것도 잘못입니다. 사람의 마음에만 2문이 있습니다. 모든 것에 2문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에 참과 거짓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하는 듯한데 이는 불교의 입장이 아닙니다. 진여문이 곧 진여상은 아닙니다. "본체적인 측면을 바라보아야....."라고 하는 것은 진여문만 인정하고 생멸문은 부정하려는 자세이니, 이렇게 되면 일심이문이 아니라 일심일문이 됩니다. 원효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본래 공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다양성도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 즉 이 세상의 차별상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차별상에서 번뇌를 일으키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남과 녀가 다른 데서 번뇌가 시작되었는데 이런 차별상을  부정하기만 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 중관파에 가깝다면, 이런 것의 차별상을 그대로 인정하려는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 유식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효는 이것을 둘다 긍정하기도 하고, 부정하기도 하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은 진여문이 맡고, 긍정은 생멸문이 맡는 식으로 각각 나눠 맡는 것이 아니라 2문이 각각 긍정과 부정을 모두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나는 일심이문설을 화쟁론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 같으니 우선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윤희 학생 파이팅!!! 윤희 학생의 합격을 빌며...... ================================ ┼ ▨ 교수님, 질문입니다.^^ - 04주윤희 ┼ │ 교수님. 공부하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왔습니다.^^ │ │ 원효의 일심사상에 관련된 질문인데요 │ 6차 하이탑에 일심사상에 대해서 │ "모든 것은 참과 거짓의 양면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 중 어느 것을 택하여 │ 보느냐는 자기 마음에 달렸다. 불교에도 역시 그런 두 가지 면이 있는데 결국 본질은 모두 하나, 즉 일심이라는 것이다" │ 라고설명하고 있습니다. │ │ 그런데 일심이문은 한 마음속에 두 개의 문이 있다는 것으로, 진여문과 생멸문을 일컫는 것이잖아요. │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에는 이 두가지 문이 있으며, 사람들은 생멸문이 아닌 진여문, 즉 본체적인 측면을 바라보아야 모든 것의 본질이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 │ 그리고 이러한 본질이 하나임을 깨닫고, 분리되어 있는 모든 종파와 사상을 하나로 종합해야 한다는 화쟁사상을  말한건지도 궁금합니다. │ ┼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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