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서 졸업이 가까와 오네요. 아래에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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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윤리 공자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 오은혜 ┼
│ 교수님~ 동양윤리 스터디를 하다가 공자에 관하여 몇가지 의문점이 생기게 되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저희는 풍우란의 중국철학사라는 책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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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논어에 "공부만 하고 사색하지 않으면 어둡고, 사색만 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구절이 있는데요. 책에 여기서 "사색"은 이것들을 재해석하고, 해명하고, 이해하고, 체득하는 일이다.라고 나와있는데요~사색을 재해석, 해명, 이해, 체득 이 순서대로 해야하는 것이기때문에 이 순서대로 나열해 놓은 것인가요?아니면 순서에 상관없이 그냥 나열해놓은것인가요? 제 생각에는 이순서대로가 아니라 먼저 이해가 제일 먼저 선행된 다음에 재해석이 가능하고 맨 마지막에 체득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요.
답변: 질문한 것은 논어의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을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배우는 것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는 知的인 것과 행동을 보고 모방하여 배우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배운 일에 대하여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등의 도리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일을 배우고 그것을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 등을 생각하여 자기 것으로 이해하고 정리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없어서 나중에 또 유사한 일을 만나더라도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게 됩니다. 반면에 도리만을 알고 실지로 구체적인 일에 적용해 보지 않으면 실지로 일을 하려고하면 손에 익지 않아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을 배우는 것과 그 일의 도리를 생각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풍우란씨의 말은 무엇을 어떻게 해명하고 재해석하는지가 좀 분명하지 못한 것같습니다. 체득의 문제는 생각하는 일이라기 보다는 학에 더 가까운 면도 있습니다. 그 분이 특별히 그 순서를 정밀하게 나열하였다기 보다는 단순히 여러 측면을 열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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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위의 글에서 사색 중에 해명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재해석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이고 체득은 몸에 익히는 것이고 이해는 보통 우리가 말하는 이해의 뜻인 것 같은데 해명은 어떤 뜻인지 잘 느낌이 안와서요.
답변: 위의 설명으로 대치할 수 있을 것같은데, 다시 한번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활쏘기를 배울 때, 열심히 다른 사람이 쏘는 것을 흉내내기만 하거나, 설명서를 보고 손모양 활 잡는 법 등을 열심히 배우기만 하고, 왜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 도리나 이유를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또 활쏘는 방법이나 도리 등에 대하여 혼자서 열심히 생각하기만 하고 실제로 쏴보지는 않으면 위태롭고 불안합니다.
해명은 부연설명하여 밝히는 것이니 배운 것의 윈인이나 이유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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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공자가 말하는 정직이란 나쁜 마음이든 좋은 마음이든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맞나요??
답변: 오늘날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직은 사실과의 부합을 의미합니다. 즉 사실대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공자가 말하는 直은 자신의 충직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사심이 가미되지 않은 진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도리에 맞는 생각을 말이나 행동으로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늘날의 정직이란 의미와 일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의 기준은 진정한 사랑이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선의의 거짓말 같은 것이 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 나쁜 마음이든 좋은 마음이든"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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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공자가 말하는 예는 단순히 형식만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형식 + 바탕이라고 할 수 있나요?
답변: 예는 두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형식적인 예를 말할 때가 있고, 인의예지의 덕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바탕이란 마음, 진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한 형식도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들어 있지 않다면 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빠진 형식은 이미 예도 아니고, 가증스런 가식일 뿐입니다. 굳이 말한다면 형식 + 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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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책에 어질지 못한 사람은 진실된 마음이 없다고 나와 있는데, 정직이 나쁜 마음이든 좋은 마음이든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맞다면 진실된 마음은 있지만 어질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답변: 진실한 마음은 있는데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질다는 것은 성실하고 진실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미흡하거나 토론이 필요하면 다시 글을 올리기 바랍니다.

은혜 학생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