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논어 위정편에서 질문하겠습니다. (김신희) |
 이름: 晴野 2009/5/31(일) | |
 Re..선생님 논어 위정편에서 질문하겠습니다. ================================ ┼ ▨ 선생님 논어 위정편에서 질문하겠습니다. - 김신희 ┼ │ 16. 子曰 攻乎異端이면 斯害也已니라 │ │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논어 집주에 주석을 보면, 이단은 성인의 도가 아니고 별도로 일단된 것이니.,,,라고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일단은 무엇이며, 이단은 무엇입니까? 저희끼리 공부할 때 이 구절은 공자가 양주와 묵주를 비판하기 위해 이단이라고 칭한 것이라 이해하였는데, 일단과 이단의 차이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答: 그 주석의 원문은 "異端, 非聖人之道, 而別爲一端, 如楊墨是也."인데, 이는 "이단은 성인의 도가 아닌 것으로서 달리 하나의 도를 세운 것이니, 양주나 묵적(의 道)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로 번역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여기서 一端의 단은 끝이며 실마리이니, 하나의 긴 실이나 도리(길)의 한 쪽 끝을 말합니다. 공자의 길이 하나의 길이요, 양주나 묵적이 또 하나의 길(一端)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이단은 그 단을 달리한다. 다른 단이다는 뜻입니다. 즉 이단이란 '길을 달리한다'는 뜻이고, 명사로 하면 '다른 단이나 길'을 뜻합니다. 또 길은 道를 의미하므로 일단은 나름의 하나의 길이고, 이단은 다른 길이 될 것입니다. 또 오늘날 널리 쓰는 이단은 여기서 파생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길이 다르다는 뜻만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길을 正道라고 생각하면 다른 길은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이단은 정도가 아닌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 │ 20.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호되 如之何잇고 │ 子曰 臨之以莊, 則敬하고 孝慈, 則忠하고 │ 擧善而敎不能, 則勸.이니라 . │ │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효도하고 사랑하라고 하며 孝 慈라고 하였는데, 왜 백성들을 사랑하는데 愛자를 안쓰고 慈를 썼는지요? 愛와 慈를 쓰는데 차이가 있습니가? 여기서 더 나아가 저희가 생각해보니, 親 仁 愛 慈 모두 사랑하라는 뜻은데,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答: 예, 조금씩 의미에 차이가 있어 다르게 쓰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오늘날 국어의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중에서 親은 친밀감이나 매우 가까움을 의미하고 이 중에서 가장 사랑의 정도가 큰 경우에 속합니다. 仁이 親과 대비되는 좁은 의미로 쓰일 때는 자기부모를 사랑하듯이 남의 부모를 사랑한다는 식으로 '미루어 하는 사랑, 즉 恕를 통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愛는 위의 여러 경우를 모두 포괄하여 가장 널리 쓰입니다. 慈는 대개 부모가 자식을,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할 때 한정하여 쓰입니다. 위에서 효와 자를 나란히 썼으니, 효는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고, 慈는 부모가 자식을, 혹은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 24.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요 見義不爲, 無勇也 │ │ 사실 이 구절을 할때, 처음에는 제사지내야할 귀신이 아닌데 제사하는 것은 아첨함이요, 의로운 일을 보고 하지 않음은 용맹이 없는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이 두 앞 뒤 문장이 어떠한 상황에 맥락에서 있는건지, 아첨과 용맹이 어떠한 연관을 갖고 이어지는 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 │ 그 제사지내야할 귀신이 아닌데 제사하는 것은 아첨함이요 했는데, 여기서 제사지내야할 귀신은 누구입니까? 옛 사람들이 그랬듯 제사지내야할 조상님이 아닌데, 다른 조상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까? 저희가 생각한바로는 그런데, 또 다시 이것을 갖고 앞 뒤 문장을 유추하여 보니 연관성이 딱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答: 좋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제사지내야할 귀신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즉 천자는 天地에, 제후는 山川에, 백성은 자신의 조상에 제사지내는 것 등입니다. 물론 자신의 조상이 아니면 제사지낼 대상이 아닙니다. 여기서 앞뒤 글의 연관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말합니다. 하나는 知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의 조상도 아닌데 제사를 지내는 것은 복을 받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나온 행동일 것입니다.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옳은 일임을 확실히 알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둘 다 앎과 지혜가 부족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당위의 문제입니다. 非其鬼而祭之는 해서는 안되는 일(不當爲)을 하는 것이고, 見義不爲는 해야될 일(當爲)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다 잘못된 것으로서, 종류가 대비되는 것을 나열한 것입니다. 우리는 해야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해야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잘 구분할 수 있으면, 도덕 공부의 반은 된 셈입니다. 나머지 반은 실천입니다. │ 교수님 질문합니다. │ │ 항상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모르는 부분을 제대로 다시 한번 볼 수 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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