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맹자질문(@@)

이름: 晴野 2005/1/1(토)

Re..교수님께~ 맹자질문  맹자 부분은 나의 설명이 부족했던 듯하군요. 강의시간에 질문을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제선왕이 죄없이 죽게 된 소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놓아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를 죽이지 않으면 국가의 중요 행사인 흔종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신하가 "그럼 흔종을 하지 말까요?" 하고 물으니, 그렇다면 양으로 바꾸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여기서 제선왕은 갈등한 것입니다. 측은한 소를 그냥 죽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고, 국가 대사인 흔종을 폐지하는 것도 곤란하고.... 학생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우리 주위에도 이런 일은 무수히 많습니다. 우선 개고기를 먹는 문제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생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에서 개나 돼지는 같습니다. 그런데 개를 자식 같은 애완동물로 생각하는 서양인들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러면서도 육식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를 애완동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개고기나 돼지고기는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생명체인 동물을 음식으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약육강식을 기본으로 하여 육식을 하는 많은 동물들은 살아 남을 수 없겠지요. 서양사람들도 육식을 주로 하는 입장에서 보면 살아가기 힘들겠지요. 물론 식물도 생명을 가진 것으로 보면 더더욱 먹고 살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仁이고, 자신이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義입니다. 위에서는 소를 사랑하는 것은 仁이고, 흔종을 하는 것은 義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인과 의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둘 중에 하나만 해도 된다면 일은 간단한데, 둘 모두 실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묘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선왕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인과 의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묘책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맹자는 인을 중심으로 하여 仁術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인과 의는 사랑과 정의라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 다른 예를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데, 국민이나 대통령, 또는 장군의 입장에서 누구를 차출하여 보낼 것인가는 참으로 난처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를 모집하여 보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또 그에 대하여 돈으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원자가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면 그 때도 지원자를 모집할 것입니까? 난처한 일입니다. 어린 아들이 위험한 칼을 사달라고 조릅니다. 사랑하는 마음에서는 사주고 싶지요. 그러나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아들도 다칠 수 있고, 자칫하면 친구를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 달래서 다른 장난감을 사주지요. 이것이 또한 인과 의를 모두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부득이 해서 인과 의 중의 하나만을 선택해야 할 경우도 있겠지요. 그런 경우는 인 속에 의가 들어 있고, 의 속에 인이 들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더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또 소를 본 것과 양을 보지 못한 것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역시 타당한 것입니다. 우리도 주위에 친한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눈물이 나오지만, 알지도 못하는 어떤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안되었다는 생각은 하겠지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프지는 않습니다. 사람도 그러한데, 소나 양에 대한 것이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우선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만 더 좋은 예가 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질문하기 바랍니다. ================================ ┼ ▨ 교수님께~ 맹자질문 - @@ ┼ │   │ 교수님 저 윤리교육과 1학년 학생인데요,, │ 요번에 맹자를 배웠지만 배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책도 찾아보고 했는데,, │ 주로 해석만 나와있어서 이렇게 교수님께 편지를 보냅니다,,,, │ 특히 맹자에서 소하고 양 나오는 부분에서 왜 소가 불쌍해서 양으로 대신하라는 것이 인을 베푸는 │ 방법이라고 얘기하는지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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