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지 학생이 공부 열심히 하니까 보기 좋으네요. 교육과정 자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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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질문있어요^^ - 임은지 ┼
│ 수업 후 책을 좀 찾아보았는데요~
│ 주희의 사상을 관념론이라고 제목붙인 책이 있었습니다. 주희의 사상을 관념론이라고 보는 것은 교수님 논문에도 나와있듯이 서양의 관점에서 성리학을 바라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이 맞는지요? 소위, 관념론이라고 하면 유물론에 반대되는, 그리고 플라톤의 관념론이 떠오르는데 제가 관념론에 대해 잘 몰라서 저런 생각을 하게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대개 성리학을 관념론으로 분류합니다. 그것은 서양철학 하는 사람들이 유물론과 관념론으로 나누는 2분법적 사고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처럼 2분한다면 관념론에 가깝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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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책에서는 理를 法則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맨 첫줄에 설명하면서 理론에 대하여 설명했는데 그 세부적인 내용은 교수님의 설명과 흡사하였지만 법칙, 또는 원칙이라고 하는건 理의 한 부분만을 설명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理가 근본이고 근원이기 때문에 법칙, 원칙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理의 전부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리를 법칙으로 보는 경우는 많은 편입니다. 법칙은 주자나 다른 성리학자들도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은지 학생의 말처럼 그런 규정이 리를 전체적으로 잘 이해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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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오늘 자유에 대한 부분을 수업 마지막에 말씀하셨는데요, 지난 학기에 자유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숙명적이라는 말씀도 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렇다면 근대 이전에 존재하던 계급 또한 숙명적인것인가요?? 그럼 지금 현대에도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숙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입니까? 저는 평소 플라톤이 사람을 계층으로 나누어 제한을 주는것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성리학도 숙명론적인 논리가 있다면 개인이 아무리 애를쓰고 노력을 해도 주어진 것(性) 이상의 것은 할 수 없는 건가요?

답변: 자유가 없다거나 숙명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도덕적으로 살고 행위해야 한다는 측면을 말한 것이지, 신분세습이나 빈부의 문제와 연관지어 말한 것은 아닙니다. 오해 없기 바랍니다. 유학에서 성인으로 추앙하는 순임금은 그 아버지가 매우 어리석고 아주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부인의 아들과 짜고 갖은 방법으로 순을  죽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순은 모두 현명하게 난관을 헤쳐 나갑니다. 그처럼 못되고 못난 아버지를 둔 순은 임금까지 되었습니다. 그런 환경이 순에게는 숙명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의하여 임금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유학, 성리학의 견해입니다.

이정도로 답변합니다. 부족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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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이 보고 생각하고 질문하려고 했는데 아직도 성리학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더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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