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질문 있습니다(02 권) |
 이름: 晴野 2007/6/2(토) | |
 Re..교수님 질문 있습니다 지난번 질문과 연결하여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차이를 잘 이해하기 바랍니다. 본연지성(본래의 임무)은 준 사람, 즉 천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00을 임무로 주었습니다. 그것은 순선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임무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기질의 한계 때문에 현실적으로 100을 다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받은 적도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주기는 주었으니까요. 다만 임무는 형이상의 존재이고 먼저 질문에서처럼 물에 비유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입니다. 그러므로 본래의 임무는 100을 다 받기는 받았는데, 기질의 제약으로 인하여 다 실현하지 못하는 측면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달리 예를 들지요. 부모님은 10과목을 100점 받아오라고 임무를 부여하였습니다. 그 임무를 들었지요. 분명 나의 임무입니다. 아, 그것은 본래 임무, 즉 본연지성이지요. 그러나 나는 머리도 나쁘고 10과목을 다 잘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5과목은 100점 5과목은 60점 받을 계획입니다. 즉 이것을 나의 임무로 하려고 합니다. 기질지성이지요. 그러나 좀더 노력하여 나의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면 10과목을 모두 100점 받을지 모릅니다. 이것이 본연지성이지요. 이러한 부분은 주자, 퇴계, 율곡 모두 같습니다. 이것은 기본적인 것으로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이 자꾸 말을 만들어서 이 분들이 크게 다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주자에 관한 부분은 질문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기질지성 안에 본연지성이 있다"는 표현은 잘못되었습니다. 이것은 임무 안에 임무가 있다는 것이니 잘못이지요. 기질지성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질 안에 있는 것입니다. 본연지성이든 기질지성이든 모두 기질 안에 있는 것이지만, 나의 기질의 능력은 무시하고 받은 임무 전체로 말하면 본연지성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나의 능력을 무시하고 받은 임무 전체를 실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기질을 감안하여 실현가능한 임무만을 말하는 것이 기질지성입니다. 그러나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면 본연지성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본연지성은 우리의 이상으로서 영원히 의미가 있습니다. 퇴계 선생에 관한 것도 질문에서 말한 것이 맞습니다. 이는 주자의 경우와 다르지 않습니다. 율곡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율곡은 주자나 퇴계와 성에 대한 이해가 좀 다른 면이 있지만 본연, 기질로 나누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퇴계에서 "기질 중 지성을"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 같은데 之性이 아니라 그냥 性이라고 해야 합니다. 즉 '기질 중의 성'이라고 해야 합니다. 혹 이 내용이 아니면 다시 질문하세요. 가급적 공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요즈음 이 게시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름만 지우면 될 것같은데..... 권선생이 허락하면 내가 지우겠습니다. 그럼 힘내기를 바라며...... ================================ ┼ ▨ 교수님 질문 있습니다 - 02 권 ┼ │ 교수님~~~^^ │ 주자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은 나누었지만 기질중지성이라 하여 기질지성 안에 본연지성이 있어서 범인이라도 수양하여 본연지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는데. │ │ 동방의 주자라고 불리는 이황 선생님은 이 둘을 극명하게 구분해 놓으셨습니다. │ 본연지성은 순선한 선이고 기질지성은 기의 측면이 있어서 유선악 하기 때문이라고 나오고 │ │ 이이 선생님은 주자의 의견을 따른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어찌됐든 기질지성안에 본연지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 │ 이황 선생님도 기질 중 지성을 주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 │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씨인데. 교수님 감기 조심하세요~ │ │ 교수님 꼭 좋은 소식 가지고 가겠습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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