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음양(은지)
이름: 晴野
2008/1/16(수)
Re..태극, 음양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는가 보네요.
먼저 음양부분입니다. 풍우란 선생이 음양을 기로, 오행을 질로 보고 말한 것은 그렇게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음양이외에 또 오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행도 다시 음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음양만 기가 아니라 오행도 기로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음기 양기라고도 하지만, 목기 화기(이상은 陽에 속함) 금기 수기(이상은 陰에 속함) 등도 氣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음양오행은 어떤 고정된 물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상황에 따라 나누어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자연과학에서 수정란이 한번 분열하면 둘이 되고, 이것이 다시 분열하면 넷이 되고.....하지요. 두개 중에 하나는 양이고 다른 하나는 음입니다. 넷 중에서 두개는 양이고, 다른 두개는 음이지요. 두개의 양중에서 다시 하나는 양이고 다른 하나는 음이지요. 두개의 음도 마찬가지이지요. 이 넷을 오행에 배당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열을 계속하면 수 많은 세포가 되고, 이것이 사람도 되고, 동물도 되고 하지요....또 이것들이 서로 만나서 새로운 만물을 만들기도 하지요. 이것을 요약하여 음양의 기가 이합집산하여 만물을 낳는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을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 뿐입니다.
두번째 기와 질의 문제는 넓은 의미의 기와 좁은 의미의 기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질도 결국은 넓은 의미로 말하면 기입니다. 따라서 만물의 재료는 모두 기입니다. 질이 기보다 가시적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기를 氣質形으로 나눈 것을 이해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기이외에 다시 질이나 형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들은 결국 氣이기 때문에 모두 氣라고만 하면 됩니다. 물론 세분해서 말할 때는 나누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무리 없이 이해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내가 강의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면 이런 것은 그냥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강의한 내용을 먼저 상기한 다음 책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도 같은데.....
도움이 되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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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 음양 - 은지 ┼

│  교수님~ 방학 중에 잘 지내고 계시죠?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또 금새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다름이 아니라, 짧은 지식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던 중에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  이렇게 질문을 몇자 적습니다. (2학년때 제대로 듣지 않아서 그런지 가물가물 합니다...)

│  교수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을 적은 노트를 보면 이해가 되다가도 다른 책을 보면 조금 어렵습니다.
│  제가 주로 본 책은 풍우란의 중국철학사입니다.

│  제가 음양에 대해서 이해한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맞는지 봐주세요~)
│  - 理의 주재가 있어야 氣가 움직일 수 있는데 여기서 氣의 움직임이 음양이다. 음양은 움직이면서 마찰로 인하여 質을 만들어내는데(이렇게 적혀있더군요 책에...) 이 質이 바로 오행이고 오행은 사물의 재료가 된다. 그래서 음양의 움직임으로 인해 사물이 생겨난다.
│  - 理와 氣의 관계에서 보면 氣가 재로가 되지만, 氣를 세부적으로 보면 氣와 質로 나눠질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質이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책에는 氣가 氣와 質로 나눠지고 質이 氣보다 가시적인 재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다른 부분은 교수님께서 설명하신 것을 토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제가 걸리는 음양부분을 조금 적어보았는데,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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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5.89.176 은지: 교수님이 답변해주신것처럼 저도 이해했습니다. ^-^ 다만,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을 믿는 것이....-_-;; 방학인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01/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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