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질문있습니다. ^^(김은미)

이름: 晴野 2009/3/2(월)

Re..교수님, 질문있습니다. ^^  반갑습니다. 오랜만인 것같네요. ================================ ┼ ▨ 교수님, 질문있습니다. ^^ - 김은미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06학번 김은미입니다. │ 맹자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 질문드릴께요~! │ │ <1> │ 먼저, 맹자의 <수양론>에서 <존심양성>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 존심이란 선한 마음을 보존하는 것이고, 양성이란 性의 善을 함양하는 일이라고 하는데요ㅠ │ 마음을 보존하는 것은 사단지심 즉, 즉흥적으로 나온 선한 감정을 보존하는 것이고, │ 양성은 그것이 소이연이자 소당연임을 알고 실현하고 애쓰는 것으로 생각해도 되는지요. 答: 이 부분 제대로 강의를 못한 것같네요. 시간이 없었나봐요. 존심의 심은 일반적인 심을 말합니다. 선한 마음 악한 마음으로 나누기 이전의 본심을 주로 말합니다. 심은 내 몸을 주재하는 주재자이지요. 그 심이 그런 주재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존심(심을 보존)입니다. 우리가 "마음 잡고 공부해라"라고 할 때의 그 '잡는 것'이 바로 존심의 存입니다. 물론 이 때 잡는 마음이 악한 것이면 안되겠지요. 그러나 거기서 선악을 나누어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심은 용으로서 말하는 것이고, 존심의 심은 체로서의 심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양성의 성 역시 성 자체를 말합니다. 물론 성선설이니 선한 성을 보존하는 것이 되지만...그래도 악과 대비되어 있는 성에서 악한 것을 버리고 선한 것을 기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악으로 나눈 상대적인 선이 아니라 절대적인 선이라고나 할까요. 만물이 가진 성을 그대로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양성입니다. 성의 의미를 다시 음미해보세요. 그러면 왜 양성이 필요한지 알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이해하면 사단지심 이하의 논의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 │ │ <2> '진심지성지천' 부분인데요, │ 저는 사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돌이켜 보아, 그 속에 인의예지라는 본성을 찾아내는 것이 맹자가 말하는 진심인가요? │ 아!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 "마음을 다한다고 했을 때의 마음은 선한 단초로서의 마음의 본체를 의미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고, 본성을 아는것(지성)은 자기 마음의 자기 인식으로서 지각할 수 있다는 마음의 작용을 설명한 것이다." │ 그렇다면, 진심은 체이고, 지성은 용이라는 말인데, 사실 저는 그 반대같거든요.. 이 부분 좀 설명해주세요~ 答: 진심은 마음의 분량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즉 마음의 역량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심이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각판단이지요. 진심은 그것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뜻입니다. 자기 심의 역량을 다한 자는 만물의 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안다는 것이고, 대상의 성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심과 만물(객관)의 성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 심의 역량을 다하면 동시에 만물의 성은 이미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은미학생이 말한 인의예지의 본성을 찾아내 안다는 것 등은 유학에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오히려 서양의 호기심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仁이 있는지 없는지 등을 잘 몰라도 만물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이나 성리학에서 그런 식으로 전개해 나가지 않습니다.    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을 잘 보면 은미 학생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그 심을 다한 자는 그 성을 안다고 하였으니, 심을 다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성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지요. 즉 진심 속에 지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심과 지성은 체용은 아닙니다. 서로 말하는 관점이 다릅니다. 결국 지성과 진심은 두가지 서로 다른 일이 아니라, 만물을 아는 것(지성)이 바로 나의 심의 역량을 다하는 것(진심)이 됩니다.    잘 생각해 보고 미흡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 교수님, 답변 부탁드릴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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