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질문입니다. (김지연) |
 이름: 晴野 2009/3/19(목) | |
 Re..불교질문입니다. 전체적으로 김선생의 말이 맞습니다. 다만 소승불교에서는 주로 나의 고뇌를 해결하는 것을 주로 하여 수행을 합니다만, 대승불교로 오면서 보시 등 육바라밀을 행하면서 좀더 적극적으로 선행을 하려고 합니다. 불교의 자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우선은 無明의 상태에서 벗어나 '明'의 상태로 옮겨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무명일 때 지었던 악업이 이제 선업으로 전환됩니다. 그동안 나의 경쟁자요 원수로만 보였던 사람들이 친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자비가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 부모에 대해서도 자비가 우러 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멀고 가깝고를 자꾸 따지다 보면 다시 무명으로 돌아가겠지요. 그런 점에서 보면 박애를 해야겠지요. 다만 불교에서 4가지 은혜를 말하고 그에 대한 보은을 말합니다. 첫째 부모, 둘째, 스승, 셋째, 국왕, 넷째, 시주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은혜가 있고, 여기에 대해서는 보은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가 중국과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특히 효와 국가에 대한 충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모은중경도 중국에 와서 찬술된 것으로 보는 것같습니다. 정리하면 우리가 번뇌를 일으키는 것은 무명 때문입니다. 이 무명에서 벗어나면 만인을 평등하게 볼 것입니다. 여기에 自利的인 열반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승으로 발전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 보시 등의 보살행을 주장합니다. 모든 중생에 대한 자비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 자비를 베푸는 중에 부모와 나라에 대한 은헤가 크니 거기에 더 많은 보은이 이루어집니다. 부모은중경에 대하여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젔습니다. 유교적 정서 속에서 효를 무시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본다면 무명에서 벗어났을 때 그래도 사람으로서 부모형제 등에 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을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돕고 사랑하기 위해서 다시 (악)업을 짓는다면 다시 윤회에 빠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업을 짓지 않는 범위에서 은혜를 갚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불교 논리가 단순명쾌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소승과 대승의 갈림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좋은 수업 하세요. 김선생 파이팅!!! ================================ ┼ ▨ 불교질문입니다. - 김지연 ┼ │ 교수님 04김지연입니다, │ 새학기가 시작되어서 너무 바쁘네요. │ 교수님도 개강하고나서 한참 바쁘시겠어요. 환절기인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6 │ 다름이 아니라 오늘 학교도덕샘하고 얘기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 집에와서 불교노트를 뒤적거렸는데도 잘 모르겠어서요... │ │ 유교에서는 박애의 사랑이 자연스럽지 않잖아요. │ 내가 내부모를 남의부모보다 더 사랑함은 자연스러운거잖아요, 그건 우리부모 남의부모의 차별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과 본성의 한계라고 할까.. 무튼 분명 구별을 짓잖아요. │ │ 근데 불교에서도 그러나요? 불교에서도 효가 존재하나요? │ 그냥 어머니라는 그 대상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지 않나요..? 아닌가... │ 내 부모도 내 남친도 사실 내가 그렇게 생각하여, 즉 내가 연하여 일어난거 아닌가요. │ 사실 알고보면 내 부모도 내 남친도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한 어떤 실체가 없는 공인데,,내 마음이 그렇게 생각하고 일어나서 '내'부모 '내'남친이라고 여기고 집착하게되고 못해주면 괴롭고 남친에게 질투를 느끼고 뭐 이런거 아닌가하구요.. │ │ 근데 또 부모은중경을 보면 인간의 죄 중에 불효를 꼽고 있기도 하고.... │ │ 아 너무너무 궁금해요. 마침 당장 내일부터 유교를 배우는데 불교의 효도 같이 설명하고 싶어서요.. │ │ 지금 막 퇴근하자마자 주절주절 씁니다. │ 부족한 질문이지만 교수님 답변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 │ ┼ ┼  김지연: 아침에 오자마자 열어봅니다. 밤새 답답했는데 해결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교수님!! 조만간 찾아뵐게요~ -[03/19-0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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