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빠서 아직 메일에 답을 못했더니 또 이쪽으로 왔네요. 빨리 답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
┼ ▨ 성리학 - 오지연 ┼
│ 안녕하세요. 교수님. 한국철학사상사(한국철학사연구회 엮음)를 보다가 의문이 생겨서 이렇게 질문드려요..
│
│ 1. p192에서 "진적역구"라는 말이 나오는데 뜻이 무엇인가요..?
答: 지금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眞積力久로 쓸 것입니다. 이것이 맞다면 그것은 "참된 것(眞髓)을 쌓고 힘쓰기를 오래한다"는 뜻입니다.

│
│ 이번에는 율곡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
│ 1. 한국철학사상사 책 205페이지에 "이와 기가 하나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의 관계에 있는 것처럼, 성과 심도 하나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의 관계에 있다."
│ 고 나온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율곡 이이에게 性과 心, 情은 무엇입니까?
│
│ 제 나름대로 답을 내려보자면..성은 이와 기가 합친것으로 심이 발할때의 근거이고, 심은 성을 실제로 발하게 하는 것이고, 정은 외부에서 오는 자극에 대한 초기 반응..
│ 이라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 만약 맞더라도 이 셋의 관계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答: 성은 리. 심은 기에 대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성관계는 리기관계와 같습니다. 성을 리기합으로 보는 것은 곤란합니다. 다만 성은 리라고는 하지만 순수한 리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어서, 기가 다소 가미된 것처럼 말한 것뿐입니다. 이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더 헷갈리게 한 것같습니다. 서양철학처럼 단순논리로 접근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럴 것이라면 성은 리일뿐입니다. 리기관계와 체용관계를 이해해야 잘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그 관계를 생각해 보세요. 성은 체이고 정은 용입니다. 그리고 심은 기로서 그 위에 성이 있습니다.
│
│ 2. 206페이지 위에서 3번째줄에 '성발위정''심발위의'라는 말이 나오는데 처음들어보는 말이라 정말 모르겠어요..설명부탁드립니다..
答: 性發爲情은 性이 發하여 情이 된다는 뜻이고, 心發爲意는 心이 發하여 意가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性과 情, 心과 意의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퇴계문제에서 리는 본래 소이연지고와 소당연지칙의 양면을 모두 가집니다. 단지 강조점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더 편합니다.

답변이 미흡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이이는 이황보다 복잡하고 어려워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교수님..도와주세요 ㅠ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