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3] Re..性과 心에 관한 질문입니다. (cqzyaqa)

性과 心에 관한 질문입니다.(이은주)

이름: 晴野

2009/10/17(토)

Re..性과 心에 관한 질문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군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며, 天道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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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性과 心에 관한 질문입니다. - 이은주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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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터디 하다가 모르는 것이 많이 생겨, 질문 올립니다.
│ 현재 주자 부분을 했는데,
│ 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으로 상당부분 해결하였지만
│ 어려운 부분이 있어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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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극과 이에 관한 질문입니다.
│ : 각각의 사물엔 理가 있고, 또 태극이 있습니다. (각구태극) 그런데 "理는 곧 태극이다"라는 말을 보았습니다.
│ 제 생각에는 태극이라 할 것이 아니라, 이기이원의 종합체로의 궁극원리 즉 만물의 생성원리로 태극이라 생각하거든요 (통체태극) 그래서 태극은 무한한 처음과 끝이 없는 영구불변한 것인데, 理를 곧 태극이다 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서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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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 - (일동일정) - 양--->오행--->만물
│ ----------------음---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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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理가 곧 태극이다?
│ 理가 만물의 생성원리라는 것은 이해, 그런데 理보다 상위의 태극이라는 것도 이해하였음)
│ * 만물의 생성에 있어서 이와 기가 함께 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선후를 따지자면 근본은 理입니다. 그래서 선후를 따지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理가 근본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맞나요? 그리고 태극의 '전 단계'에 대해 의문을 단질 것이 아니라, 그저 무극이 곧 태극으로 만물의 생성원리인 최초 원리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맞나요?
답: "理는 곧 태극이다"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모든 리를 태극이라고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逆으로 태극을 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태극은 최상위의 리에 대한 별칭입니다. 어쩔 수 없이 리가 근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것은 더 설명을 해봐야 알겠습니다. 더 생각을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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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性과 理는 같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 배움으로는 性안에는 이와 기가 함께 있기 때문에 理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 질문드릴 것은, 性은 순선하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이와 기로 나누어질 수 있는 것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으로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맞나요?) 그리고 인간에게 본연지성은 理로 부터 생기는 것인데, 그렇다면 性안의 氣가 기질지성으로 발현을 시킨 것인지, 아니면 육체의 기질로 인해 발현이 된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 (요약하면) 性은 순선하다. 그래서 본연지성은 당위다. 그러나, 순선한 性에 기질지성이 생기는 것은 性안의 氣때문인지, 육체로 기인한건지_
│ (다른 책에서는 性은 곧 理다. 라고 하는데, 저는 이게 잘못된 것이다. 라고 배웠기에 스터디때에 입장이 갈려서 질문합니다)
답: 性 안에 리와 氣가 함께 있다거나, 性 안에 氣가 있다는 말은 잘못입니다. 성은 리의 부류이지만 거기에는 리를 담고 있는 기가 전제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무난할 것입니다. 성을 리기로 나누고, 다시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리와 기에 대응시키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친구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좋을 듯.... 기질지성은 氣위에 性이 있기 때문에 性이 氣의 영향을 받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육체와 기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입니다. 육체가 氣로 이루어졌지요. "性은 곧 理다"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성을 리와 동일시하는 해석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 차이점을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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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리학에서는 순선한 性도 인정하지만, 기질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기질을 없애는 것은 어려우므로, 기질을 없앤다고 말하기는 어렵나요? (기질변화론에 대해) 그렇다면, 기질을 점차로 변화하여 본연지성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나 기질의 위험성을 항상 경계하라는 것이 맞겠죠?
답: 기질은 성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입니다. 기질이 없으면 성도 있을 곳이 없습니다. 기질을 없애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공부 못한다고 기질을 없애면, 사람도 함께 사라집니다. 사람이 없으면 누가 공부합니까? 기질을 가지고 있는 한 영원히 그 한계는 넘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기질 없이 성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질을 변화시켜야지요. 기질은 위험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性, 그 사물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물질적 기초입니다. 기질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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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심과 도심이 궁급합니다. 위의 2번과 비슷한데요. 心은 性을 담지하는 氣잖아요. 그래서 心의 性의 발현에서 理가 발현된 것이 도심(본연지성), 心의 氣가 발현된 된 기질지성이 인심으로 보면 될까요? 그리고나서, 인심이 바름을 얻으면 도심이 되는 것인가요? 단지 善이 되는 것인가요?
│ (율곡의 인심도심 종시설과 연결하기 헷갈립니다. 인심도심은 '동기'기준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마음의 발현 기준이 理이냐, 육체(氣)냐 하는 것에 달린 것 같습니다. 주자도 인심도심 종시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인심이 도심으로 다가가길 바란 것으로 이해됩니다. 인심이 도심이 되는 것은 율곡에서야 가까워진 것인가요? 아니면 주자도 그렇게 말한 것인가요?)
답: 인심도심 문제는 주자 퇴계 율곡이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데, 은주 학생은 지금 그것을 섞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구분을 해 보세요. 주자와 퇴계는 인심이 도심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항상 인심도심이 병렬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면서도 도심상위일신지주가 될 수 있습니다. 율곡은 인심이 도심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인심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더 공부를 해보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 검색해 보세요. 도움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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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만물엔 性이 있죠? 그러면 만물에 心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있다고 하자면, 그 차이는 다를 듯 합니다. 사람, 동물, 식물에 성과 심이 있다는 것은 알겠어요. 청탁수박, 편전통색에 의한 차이가 생기고요.
│ 그런데요 교수님, 사물에는 心이 있다고 할 수 없겠죠? 단지 性이 있다는 것은 알겠어요.
답: 무생물에도 성이 있고, 심이 있다고 봅니다. 성이 있는 곳이 심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사람이나 동물처럼 사유판단을 하지는 못하지만 없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논리로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물도 스스로 자신을 통제합니다. 그것은 그의 심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능력이 사람에 비하면 너무 미미하여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러나 없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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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것은 신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노비의 性이 순수하지만 차별을 받잖아요. 그 기질이 변화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을 듯 합니다. 단지, 그 당시 지배 계급의 통치원리라 하기에 모순이 있는 거 같아서요.
│ 타고난 신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노비가 억울하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답: 노비 문제는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나 사회제도의 문제입니다. 성리학에서 양반과 노비의 性이 다르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또 성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 식물 무생물도 모두 있는 것인데, 하필 노비를 차별하겠습니까? 논어나 맹자에서 누구든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학문에 진보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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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이 너무 많죠? ㅠㅠ; 2회의 스터디 중 궁금증을 모은 것입니다.
│ 예전에 공부할 때는 너무 어려웠는데, 지금 공부하면서 보니 그 때 어렵게 공부했던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또 교수님께서 '공책'을 꼭 만들라 하셨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모자름이 너무 많아서,,,,, 더 열심히 해야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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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졌어요.
│ 감기 조심하시고요 ^--^
┼ 좋은하루보내세요~! ┼

이은주: 교수님^^ 바쁘신데 답변 감사합니다. 다시 공부하여 참고하겠습니다. ^^ -[1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