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수빈)

이름: 晴野 2010/7/1(목)

Re..교수님!  여전히 부지런히 하고 있군요. ================================ ┼ ▨ 교수님! - 수빈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퇴계,율곡 공부를 정리하다가 궁금한점이 있어서요. │ │ 1.퇴계의 7정의 감정은 기가발하여 리가 탄다고 하였는데. 그러면 악행을 하는7정의 감정의 경우는 기가발하였지만 리가 타지 않은것인가요? 악행을 저지르는 나쁜기에 도리가 타지 않아야 하는것이 맞을것 같아서요... │ 또 그렇다면, 퇴계의 인심,도심은 항상 옳은 일을 하려는 마음 같습니다. 도심의 경우 4단의 감정이니 당연히 옳은 일을 하려는 마음이고, 인심도 기가 발하고 그것을 리가 탄 마음이니 도덕적으로 어긋난 마음은 아닌듯합니다. │ 만일 기가 발하였지만 그것이 도리가 아닌경우에는 리가 안타기 때문에 인심자체가 생길수 없을것 같아요... 답: 아마도 이런 의심을 가질까 봐서 고봉이 퇴계의 이론을 그렇게 반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이 나오는데 리와 기가 분리되어 어느 하나가 없는 경우는 있을 수 없습니다. 리와 기는 항상 함께 있는 것이지 어느 하나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정이 나올 때, 예를 들어 돈을 보고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리입니다. 그것을 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돈이 내가 정당하게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가 문제입니다. 길에 떨어진 돈을 보고 먼저 기뻐하는 감정이 나오면 이것은 나를 위해서 인가요, 돈을 잃어버린 사람을 위해서 인가요? 사람에게는 본래 재물을 좋아하는 성이, 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길에 떨어진 돈을 보면 그 돈 위에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결국 재물을 좋아하는 것도 리이고, 그 재물을 잃어버린 불쌍한 사람을 보고 측은해 하는 것도 리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 즉 길에 떨어진 재물을 발견한 상황에서는 그 재물을 보고 좋아하는 감정보다 그 재물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겠지요. 전자가 인심이고, 후자가 도심입니다. 이 때의 인심은 도심의 제재를 받아 자제되고 도심에 따라 돈을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사람을 측은해 하는 감정이 나와야 겠지요. 그래서 전자가 칠정이고, 후자가 사단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재물을 좋아하는 것도 성이고, 슬퍼하는 사람을 안타까와 하는 것도 성입니다. 둘다 우리의 성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성을 자극한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우리의 육체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도리라는 것입니다. 퇴계의 설명으로는 기(육체)가 발하였을 그를 발현할 수 있게 하는 성이 그 발현을 지원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재물을 좋아하는 성을 말합니다. 이 성이 없으면 재물을 보아도 좋아하는 감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니까요. 퇴계가 말한 기발리승의 리는 성을 지칭할 것입니다. 좀 어려운 내용 같은데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 2.퇴계와 주자 모두 심을 리기합으로 보았는데. 율곡은 심을 기로만 보았습니다. │ 그렇다면 퇴,율의 차이점은 심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것인지.... │ 퇴계의 경우 심과 성을 분리하여 보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상으로서 심을 보고, │ 율곡의 경우 심과 성을 분리하여 심은 기이고 성은 리의 측면으로 보아 심과 성을 분리시켜 보고있는 것같은데.... 맞나요? │ 그리고 율곡의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심의 기가 발할때 마음속의 리의 측면(기질지성)이 기가 발하는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 그런데, 기질지성은 리기합으로서 기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리가 아닙니다. 기질지성이 기가 발하는 기준점으로 작용 불가능한것 같아요.. │ 그래서 율곡이 이기지묘를 말한것 같기도한데.. 심 바깥에 있는 외부법칙으로서 리가 마음의기가 발하는데 있어서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리와 기의 거리가 떨어져 보이니까 이기지묘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 제가 생각한부분이에요~ 답: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데, 나로서도 답변하기 쉽지 않군요. 심은 작용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 기라고 하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성, 정, 意 등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퇴계는 심과 성을 각각 형이하자와 형이상자로 나누어 동시에 병행하는 것으로 봅니다. 반면에 율곡은 심 내에서의 성의 역할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심의 미발이 성이라고 봅니다. 또 정과 意는 심의 이발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퇴계에서는 성이 심을 동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 측면을 말하게 되고, 율곡은 성에 그런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 셈이 됩니다. 오히려 율곡은 성을 심에 습합된 것처럼 보면서 리통기국을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율곡에 있어서 성의 역할은 대폭 축소되고, 그 자리를 리가 대신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행위의 기준으로 리가 있을 뿐입니다. 이 설명을 잘 이해하면 위에서 질문한 내용이 어느 정도 해소될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미세한 부분이라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 │ 3.퇴계와 율곡 모두 수양방법으로 거경궁리를 말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경을 강조하느냐 성을 강조하느냐에 있는 것 인지요...? 답: 거경궁리를 말할 때는 특별히 다른 점이 없을 것입니다. 그냥 같은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 │ 4.다산은 인심과 도심의 갈등으로 인심과 도심이 공존가능한 것으로 보았는데, 퇴계의 경우도 인심과 도심의 갈등이 벌어지는 것인가요? 퇴계의 인심도심이 잘 이해가 안되어서 이부분은 잘 생각을 못하겠네요...ㅠㅜ 답: 본래 인심과 도심은 공존가능한 것입니다. 서경에서 처음 말하였는데, 항상 심의 두 면을 양분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퇴계는 도심은 그 발현의 원인이 리에 있는 것이고, 인심은 육체에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위의 1번 설명을 보면 조금 연결이 될 것입니다. 인심도심은 학자들 마다 조금씩 정의가 다른 데 모두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 5.주자의 리일분수에서 만물에 공통적으로 속하는 리(태극)은 왜 분수되는 것인지요? 현상에 담긴 원리가 있을것 같네요.. │ 배웠는데 기억이 안나는것 같기두...ㅋ 알려주세요~ 답: 하나의 씨앗에서 나왔으나 뿌리와 줄기로 나뉘고 다시 가지가 나오고, 다시 잎새가 나는 것을 생각하면 하나의 태극이 분수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나무에서도 리일분수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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