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무극 = 태극 = 리(연)

이름: 晴野 2013/7/10(수)

Re..주자, 무극 = 태극 = 리  학문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지금 천지가 있는데 그 끝까지 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지금 내가 있는데 그 끝까지 소급해 올라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겠지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리일까요?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요? 나를 기준으로 하면 지금 존재하는 나를 後天이라 하고, 나의 부모를 先天이라 합니다. 지금의 천지가 있기 전에 무엇이 있겠어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우주가 있었겠지요. 지금의 우주를 천지라고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지구를 天에 포함시키면 천만 남는 것이지요. 지금의 천을 후천이라 하고, 그 이전에 있었던 어떤 우주를 선천이라고 합니다. 천은 순환하므로 끝이 없습니다. 그러면 리는 무엇인가요? 리는 그 천이 가는 길입니다. 내가 가는 길입니다. 천이 가는 길을 天之理(天道)라고 하고 사람인 내가 가는 길을 人之理(人道)라고 합니다. 천이나 나는 하나의 물건, 즉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입니다. 그들은 각자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제 나를 기준으로 말할 때, 내가 가는 길이 먼저 있었나요? 아니면 내가 있은 다음에 길이 정해졌나요? 여기서 성리학은 나의 갈 길이 먼저 정해진 다음에 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없는데 나의 갈 길이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부모에게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내가 갈 길을 먼저 정한 다음에 나를 낳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리가 먼저 있었나요? 내가 먼저 생겨났나요? 나의 리가 부모에게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불편하니까 그냥 나보다 나의 리가 먼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소급되어 끝이 업으니까요. 천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천 선천 후천 선천으로 끝없이 소급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서 끊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우주는 순환하는 것이지 끝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유학의 우주관입니다. 아니 현대 자연과학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요? 현재의 천의 리는 그 부모인 선천에 있는 것이지, 형이상의 리가 혼자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다른 분들이 어떻게 말하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용에서 말하는 天命之謂性도 그 天은 나를 기준으로 하여, 나의 선천을 천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선천(부모 포함)이 나의 임무를 미리 정하여 명령하였다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필요한 일자리가 먼저 생긴 다음 거기에 필요한 사람을 구합니다. 반대로 사람이 먼저 있은 다음에 일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위인설관( 爲人設官 )이라고 하며, 이는 나쁜 것입니다. 못된 사람들은 위인설관하지만 자연 아니 천은 위인설관하지 않습니다. 천 개념에 대한 것은 나의 논문 [주자의 천명설]을 참고하세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 ▨ 주자, 무극 = 태극 = 리 - 연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 어깨너머로 교수님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 │ 공부하는 중 궁금한점이 생겨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 │ 성리학에서 주자는 무극과 태극을 같이 보고 곧 리라고 표현 합니다. 그리하여 본원론이라고 말하기 보단, 본체론 이라고 말하게 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 │ 궁금한 점은 리와 천의 관계입니다. 다시말해 리는 천의 개념보다 시간상으로 더 앞선 것인가요? │ │ '천지가 있기전에 끝가지 가면 남는 것을 리' , '리가 없으면 천지도 없다.' 라고 표현한 구절이 있어서요. │ │ 그런데 제가 이해하기론 리는 형의상의 도로서 하늘에서 부여받은 것이다 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 ┼ 제가 천이라는 개념을 오해하고 있는 것인가요? 궁급합니다. 교수님 ┼ 연: 감사합니다 교수님 너무나 명확히 이해가 됩니다.  -[07/13-21:41]- 연: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07/13-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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