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케니윤 2018/7/26(목) | |
 성리학, 이황,이이 주자는 만물이 이와 기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理)는 하늘의 이치로서 인,의,예,지를 의미하며 맹자의 사덕과 동일합니다. 기(氣)는 만물을 구성하는 재료와 같은 것입니다. 이기불상잡으로 이와 기가 섞일 수는 없지만 이기불상리로 만물에 이와 기는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이 없이 기만 존재하거나 기 없이 이만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일분수 즉, 만물에 하늘의 이치가 존재하며 인간 뿐만 아니라 사물에게도 인,의,예,지가 내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성이 곧 이치로 사물의 본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늘의 이치가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심성론은 심통성정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심은 성과 정을 포괄하며, 성은 정이 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심은 마음이며 성은 본성이고 정은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은 두 가지 측면으로 말할 수 있다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본성을 이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가 본연지성이며 이기불상리의 측면에서 기를 감안하여 볼 때가 기질지성입니다. 기질지성과 본연지성을 동시에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동시에 존재한다면 성리학에서 본성이 두 개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기질지성과 본연지성의 합이 성이다라고 해석할 수 없으며 포함관계라고 봐서도 안됩니다. (단 존재론적 측면이 아닌 언어적 측면에서 기질지성은 기를 감안하여 보았으므로 본연지성보다 넓게 보았다고 할 수 있어 포함관계로 그렸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철학을 명확하게 도식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굳이 이해의 목적을 위해 도식화한다면 심=성+정보다 심 안에 성과 정이 들어있도록 도식화하는 것이 더 옳겠지요?) 이렇게 볼 때 본성이 기질지성이냐하는 물음이 해결됩니다. 기본적으로 유학에서 본성을 고귀하게 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본연지성을 본성으로 보지만 ‘본성’을 국어적으로 해석했을 때, 본디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기질지성을 본성으로 본다는 말을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그런데 이황은 기질지성을 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혹시 저서에서 이황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이황은 이이와 달리 기질지성을 성으로 보지 않는다 라는 문장이 옳은 문장인지 궁금합니다.) 성리학에서 하늘이 부여한 성은 모두 동일합니다. (여기서 주자는 사물과 인간에게 부여된 이도 동일하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이 있습니다.) 즉, 남의 물건을 훔친 놈과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놈의 성은 동일한 것입니다. 악행의 원인을 공자나 맹자는 양지가 잘 발휘돼지 않았다. 본성을 놓아버린다, 이기적 욕망이 선한 본성을 가렸다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성리학에서는 그 원인을 이기론의 ‘기’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사람마다 기가 있음은 분명하나 기의 질은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악행의 원인은 기질의 차이에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는 문장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은 순선무악하지만 기질은 가선가악합니다. (기질지성이 가선가악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오히려 순선무악하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기질지성이 가선가악이라면 본성을 악하게 볼 수 있다고 해석되어버립니다.) 결국 인간이 선한 행위를 하든, 나쁜 행위를 하든, 그 원인은 기입니다. (선한 행위를 했을 때, 그 원인을 이 라고 봐야 할까요? ‘원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성에 관한 것이었다면 도심과 인심은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기출에서 마음과 정을 엄격히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황에서 ‘사단을 사덕이 발하여 드러난 마음이라고 본다’가 옳은 선지로 출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성과 마음은 구별해야할까요? 심이 성과 정을 통괄하는데 ‘사덕을 사단을 통해 파악가능한 마음으로 본다’고 해석해야 하나요?) 사단과 칠정은 정에 관한 것이고 본연지성, 기질지성은 성에 관한 것이니 도심=본연지성, 인심=칠정이라고 보는 것 또한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단이 순선무악하다는 점에서 사단이 도심적 성격을 지닌다고는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도심은 이를 기준으로 작용된 마음이며 인심은 육체를 기준으로 움직인 마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육체를 기준으로 움직인 마음자체를 악하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인심을 제거한다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며 도심은 순선무악, 인심은 가선가악하며 인심 중 악한 부분인 인욕을 제거해야한다고 봅니다. 항상 인심은 도심의 명령에 따라야합니다. (의문인 점은 이이는 칠포사라고 했기 때문에 도심의 명령에 따른 인심이 사단으로 나타난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황은 사단과 칠정에 각각 선한 감정들이 있는데 도심의 명령에 따른 인심이 사단과 칠정에 각각 나타나는건가요? 이이의 입장이 조금 더 논리적으로 보이는듯합니다.) 어떻게 해야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의 물음에 ‘기질을 변화시켜야한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주자, 이황, 이이의 공통 주장입니다. 그러나 기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기질지성을 변화시키는 것과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기질지성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본성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미이며 본성 변화는 순자나 주장할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에는 사단과 칠정이 있습니다. 바로 이 감정의 부분에서 이황과 이이가 논쟁합니다. 이황은 독립적인 존재로, 이이는 포함하는 존재로 둘을 설명합니다. 저서에서 이이는 정은 칠정뿐이다라고 하며 사단이 칠정 안에 포함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이가 저서에서 성은 기질지성뿐이다라고 한적이 있나요?) 이황은 사단이발기수 칠정기발이승이고 이이는 사단기발이승 칠정기발이승입니다. 이 때 이이는 사단과 기발 모두 기가 발한 것이며 기가 발했다는 기질지성이 발했다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와 기질지성은 원천적으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기질이 발했다’라는 문장도 나오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나의 학습능력이 발하여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지 성적이 발하여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비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성리학의 이기론과 심성론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끝으로 몇가지 궁금했던 이황 이이 비교 선지도 덧붙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등학생으로서 아는 것 거의 없지만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지적해주신다면 더욱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사덕이 발현되어 사단으로 나타난다’ 가 이황 이이 모두 동의하는 선지로 나왔는데 이때 발현이란 발하여 나타났다가 아니라 드러났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겠지요? 또한 맹자와 주자 또한 이 표현이 가능하지 않나요? 2. ‘본성이 발현되어 사단으로 나타난다’, ‘본성이 발하여 사단으로 나타난다’ 라는 문장이 성립될 수 있나요? 있다면 주자, 이황, 이이가 각각 동의할까요? 3. ‘칠정을 변화시켜 사단이 드러나도록 해야한다’ 이 선지가 이황, 이이 모두 틀린 이유는 칠정과 사단은 변환과 전환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인가요? 칠정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질을 변화하여 인심이 도심의 명령을 따르게 해야 사단이 드러난다고 봐야하겠지요? 4. 교수님의 다른 성리학 답변 중 ‘각각의 기 속에 이가 있다’ 가 있었는데 기 속에 이가 있다는 문장은 이기불상잡에 어긋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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