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 사구종지와 意念, 良知(하경화) |
 이름: 晴野 2018/9/22(토) | |
 Re..양명학 사구종지와 意念, 良知 ================================ ┼ ▨ 양명학 사구종지와 意念, 良知 - 하경화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윤리교육과 14학번 하경화입니다. │ 양명학과 관련하여 추가로 질문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 │ 無善無惡是心之體 有善有惡是意之體 知善知惡是良知 爲善去惡是格物 │ 교수님께서 전에 올리신 글을 보면 │ 심체는 평정중립한 판단자이므로 무선무악하고 또 지선하다고 볼 수 있고, 양지는 판단능력으로 심체와는 다르다 하셨습니다. │ 그렇다면 양지는 심체의 用이 되고 심체와 양지는 체용적 관계를 가지게 되나요? │ 예전에 양명이 심통성정을 비판하면서 체용론을 거부했다는 말을 어디서 본 것 같아서 혼란스럽습니다..ㅠㅠ 답: 양지는 심체의 용이 아니라 심체 자체의 능력입니다. 양명은 체용론을 부정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有善有惡是意之體의 體는 動의 잘못입니다. │ │ 또, 양지가 심의 용이라면 그 판단대상인 의념 또한 심의 용이고, 이 둘이 심 내에 동시에 존재하는 걸까요...? │ 주자의 인심도심처럼 의념과 양지 모두 지각과 사려 이후에 생겨나고 양지가 의념을 판단하고 인도한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답: 양지와 심의 용을 연결하면, 양지가 일(지각판단)을 할 때는 용이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념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지각판단이 끝난 다음 행동을 하기 위해 일으킨 생각입니다. 또 심의 용은 두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지각판단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막 일을 하려는 의념입니다. 지각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의념이 일어납니다. 양지는 지각판단할 때 주로 작용합니다. 심이 양지라고 부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지각판단을 할 수 있고, 그런 다음에 의념이 일어납니다. 의념이 양지의 판단 대상이라고 하기는 곤란한 것같습니다. │ │ 心은 動靜이 없는 것이다. 그 靜이라는 것은 (心의) 體를 말하는 것이고, 그 動이라는 것은 (心의) 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학문에는 동과 정에 차이(다름)가 없다. │ │ 이 구절은 지난 글에서 질문드렸던 것인데, 이것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 靜한 심체는 평정중립하기 때문에 定한 것이고 動한 것이 定한 것은 양지가 잘 기능할 때라고 보아도 무방할까요? 답: 지난번 질문에서 '심에 동정이 없다'는 것은 '심에 멍하게 가만있는 경우(=靜)나 동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靜은 평정중립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동하는 심이 定하다는 것은 심이 할 일을 잘 알고 그 길을 편안하게 가기 때문에 불안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때 양지가 잘 작동한다고 할 수는 있을 것같은데, 굳이 양지를 끌어다 연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양지는 주로 지각판단할 때만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 예전에 성리학에서 미발 시 中의 상태가 곧바로 발한 후의 和의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설명해주셨습니다. │ 양명의 경우에는 심체 자체가 날 때부터 평정중립하며 의념때문에 가려지는 것이니 │ 별도의 수양 없이도 中하고, 다만 치양지를 통해서 和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해도 될 지도 궁금합니다. 답: 양명도 격물 공부, 즉 선을 하고 악을 제거하는 공부가 있습니다. 경화학생의 말처럼 하면 양명에서는 악이 나오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지요. 和의 상태가 목표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옛날에는 양명학이 그냥 양지로 모두 귀결된다 생각해서 쉽게 여겼는데 │ 볼수록 생각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오늘도 질문이 길어졌습니다. ┼ 항상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내 논문을 가지고 방향을 잡고, 그런 다음에 다른 책을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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