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드립니다!(김소연) |
 이름: 晴野 2019/1/17(목) | |
 Re..질문드립니다! ┼ ▨ 질문드립니다! - 김소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교육학과 15학번 김소연입니다!! │ │ 1. │ 오늘은 이황과 이이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 대해 정리를 해보다가 확인 받고 싶은게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제가 정리한 바는 이렇습니다. │ 이황과 이이는 모두 본성은 하나라고 합니다. │ 하지만 이황이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구분하는 이유는 이기불상잡과 이존의 입장에서 천리와 인욕이 한 곳에서 나올 수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 반면 이이는 기질지성 안에 본연지성이 포함되어있다고 보았는데 그 이유는 이기지묘의 관점에서 이와 기는 묘합되어 동시공존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제가 이걸 그림으로 도식화 해보았는데요,, │ 첨부파일로 올렸는데 이런 식으로 그림 그려도 가능한걸까요? ㅠㅠ │ (그림에서 이황, 이이 모두 기질지성은 ‘기’만 가리킨게 아니라 ‘리를 포함한 기’or ‘기에 의착한 리’전체를 가리킨거예요!) │ (그리고 그림을 그린 이유는 제가 좀 더 기억을 쉽게 하기 위해 그린 것도 있는데 나중에 학생들한테 가르쳐줄 때 그림을 그려주면 본연지성과 기질지성 그리고 그로부터 나오는 사단과 칠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였어요!ㅠㅠ) 답: 전에도 본연/기질지성 문제에 답변한 것같은데요. 우선 퇴계에 있어서 사단과 칠정의 근원이 서로 다른 것으로 하면, 성에 분명히 두 종류가 있게 됩니다. 그것은 곤란합니다.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고 퇴계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요. 퇴계가 말한 것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본래 두개의 성이 아니지만 나누어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사단과 칠정을 리발과 기발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단과 칠정의 뿌리가 다르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나누어 말하면 좋을 것같이 생각해서 그렇게 나누어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퇴계의 비유를 오해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퇴계가 고봉과 토론하면서 계속 시달렸던 것은 리기는 그렇게 분리되거나 선후가 있을 수 없는 것인데 리발기발로 나누어 말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소연학생처럼 본연/기질, 사단/칠정, 천리/인욕을 평행선처럼 나누어 말하면 리와 기는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됩니다. 그것은 안 됩니다. 주자를 비롯해서 여러 선유들이 본연지성이외에 기질지성을 더 말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惡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맹자이후 성선설을 제시하면서 본연지성만 말했는데, 그렇다면 왜 악이 존재하는가? 그것은 기질 때문이다. 본래 선한 성이 기질에 싸여있기 때문에 본래대로 선하게 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렇게 기질에 싸여있어서 본연지성대로 발현하지 못하는 경우, 이것을 기질지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질에 싸이지 않고는 성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성은 항상 기질지성의 상태로 존재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질을 핑계로 악한 행동을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질에 싸여 있지만 성을 말할 때는 기의 영향을 무시하고 본연지성만 말합니다. 율곡을 설명한 것은 의도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질지성 속에 본연지성이 있다고 하면 성이 성을 포함한 것처럼 보여서 곤란합니다. 기질속에 성이 들어 있는데 성만을 가리키면 본연지성이고, 기질에 싸여있는 모습을 가리키면 기질지성입니다. 리기묘합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것같습니다. │ │ 2. │ 그리고 이황의 입장에서 칠정은 ‘“기질지성”이 발하여 나타나 리의 주재여부에 따라 가선가악한 정’이라고 보는게 정확한지, │ 아니면 ‘“기질지성 중 기질”이 발하여 나타나 리의 주재여부에 따라 가선가악한 정’ 이 정확한건지 알고싶습니다ㅠ │ 저는 ‘기질지성의 기질’이 발한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를 기질지성도 리와 기로 되어있으니 기질지성이 발한다고 하면 리도 함께 발하는게 되어버리니 ‘기질지성의 기질’이 발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ㅠㅠ │ 반면 이이는 칠정이 ‘기질지성’이 발하든 ‘기질지성 중 기질’이 발하든 똑같은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 이유는 기발이승일도로 리는 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 그래서 제가 이유까지 맞게 생각한건지,! 만약 틀렸다면 틀린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답: 퇴계의 경울 기질이 발한 것한 것으로 하면 리/성 없이 기질이 혼자 발한 것처럼 됩니다. 그러므로 칠정도 성이 발한 것이라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퇴계의 고민이 있었던 것입니다. 분명히 리가 발한 것인데 기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사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기발이라고 해보자는 것입니다. 사단의 경우는 기가 성/리의 명령을 잘 따르고 있으므로 기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리발이라고 하자는 것입니다. 이 문제 때문데 퇴계와 고봉이 8년간 논쟁한 것입니다. 율곡도 성의 정의를 생각하면 성이 발한다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율곡은 리나 성은 발현/발동하는 존재가 아니므로 항상 기가 발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단과 칠정을 처음부터 구분하지 않고 발한 후에 결과에 따라 사단과 칠정을 나누었습니다. 즉 퇴계는 동기위주로 사단칠정을 나누고, 율곡은 결과위주로 나누었습니다. │ │ │ │ 감사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