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질문드립니다. (김소연) |
 이름: 晴野 2019/1/20(일) | |
 Re..정약용 질문드립니다. ┼ ▨ 정약용 질문드립니다. - 김소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5학번 김소연입니다 :-) │ 오늘은 정약용에 대해 궁금한게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 │ 1. │ 정약용에 의하면 인간의 성은 기호로서 형구의 기호와 영지의 기호가 있습니다. │ 그리고 인간은 선천적으로 원욕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감각적인 욕구와 도덕적인 욕구를 지닙니다. │ 그럼 인간의 성인 기호와 이 욕구는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 │ 형구의 기호를 근원으로 하며 생겨나는 욕구가 감각적 욕구이고, │ 영지의 기호를 근원으로 하여 생겨나는 욕구가 도덕적 욕구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지, │ 아니면 │ 형구의 기호와 감각적 욕구를 동일시하고 영지의 기호와 도덕적 욕구를 동일시하는 것이 정확힌지 │ 또 아니면 │ 연관 짓지 말고 둘을 따로 보는 것이 맞는지 │ 책을 읽어봐도 그럴 것만 같이 적어두고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질문 드립니다ㅠㅠ 답: 다른 선생님들이 명확하게 말하지 않은 것은 다산 자신이 명확히 말하지 않은 데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다산은 성을 기호로 보면서 형구의 기호와 영지의 기호를 나란히 말했고, 또 한편으로는 영지의 기호를 중심으로 말한 것이 더 많습니다. "형구의 기호와 감각적 욕구를 동일시하고 영지의 기호와 도덕적 욕구를 동일시하는 것이 정확한지"를 물었는데, 그렇게 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내가 감각적 욕구와 도덕적 욕구라는 개념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잘못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 형구적 기호가 반드시 악한 것은 아닙니다. 육체적 욕구를 악으로 보지 않는 것은 동양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 │ │ 2. │ 그리고 저는 │ “인간의 마음에는 성으로서 형구의 기호와 영지의 기호가 있고, 이것들이 발하면 인심과 도심이 됩니다. 인심과 도심은 경향성이기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둘은 상반된 것을 지향하기에 싸웁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마음으로, 마음은 자주지권을 가지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인심과 도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결과 선과 악이 발생합니다.” │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 잘 이해한 걸까요..? 답: 인심도심도 심이고, 그들은 발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 다산은 도심이 천명을 반영한 심이라고 하면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자주권도 이 인심도심이 갈등하다가 하나로 결정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즉 인심도심 이외에 제3의 심이 또 있어서 자주권을 갖는다고 보는 것은 곤란한 것같습니다. │ │ │ 3. │ 그리고 저렇게 이해를 하면서 생긴 궁금증은 │ 정약용은 하나의 마음이지만 인심과 도심이 경향성이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 인심의 도심화나 도심의 인심화, 인심에 대한 도심의 규제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성리학자들(주자 이황 이이)와 비교했을 때, │ 주자와 이황은 인심을 도심으로 규제해야한다고 하고, │ 이이는 마음의 ‘의’ 때문에 인심의 도심화나 도심의 인심화가 가능하다고 하니까 │ 성리학자들은 정약용의 입장과 달리 인심과 도심은 동시에 발생할 수 없다라고 보아야 하나요? 답: 심은 하나일 뿐이니 동시에 인심과 도심이 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도심이 먼저거나 인심이 먼저이거나 시차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주자와 퇴계의 경우 인심이 일어나면 다음에 도심이 일어나서 인심을 검증하는 것이지요. 이 때 인심이 도심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율곡은 인심도심을 나누는 기준이 다르니까 바뀐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산도 심이 발하여 일을 할 때는 역시 동시는 아니고 서로 시차를 두어 일어난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그 나누는 기준을 조금 다릅니다. │ │ 저는 성리학 공부하면서 │ 주자와 이황은 인심과 도심이 동시에 생길 수 있다고 보고 │ 이이는 동시에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물론, 주자나 이황이 인심도심을 나누면서 마음이 두 개라고 한 건 아니지만, │ 양명이 주자의 인심도심설 비판할 때 도심에 의한 인심의 규제는 마음을 둘로 보는 것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 정약용의 말을 보니 주자, 이황, 이이 모두 인심과 도심이 동시에 생길 수 없다고 주장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 확실히 하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ㅠㅠ │ 그래서 질문은 ‘주자, 이황, 이이는 정약용과 달리 한 사람의 마음에 인심과 도심이 동시에 생길 수 없다고 본 것인가?’ 입니다! 답: 위에서 간단히 말한 것처럼 심은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항상 시차를 두고 일어나서 갈등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이 때 그 시간이 매우 짧으니까 동시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우리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갈등하는 것은 동시에 이리 가려는 생각과 저리 가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요. 한번 이리갈까 하다가 그 다음에 저리갈까 하고 생각하지요. 인심도심도 그렇게 보면 좋을 것입니다. 인심을 도심이 검증할 때, 인심에서 생각한 것을 대상화해서 도심의 기준으로 다시 생각하지만, 그것을 인심과 도심이 동시라고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 ┼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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