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중국철학사 순자 질문드립니다!(정지윤) |
 이름: 晴野 2020/1/25(토) | |
 Re..교수님 중국철학사 순자 질문드립니다! ================================ ┼ ▨ 교수님 중국철학사 순자 질문드립니다! - 정지윤 ┼ │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순자에 대해 공부하다가 아직 제가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이렇게 질문을 올려봅니다.. │ │ 1. 인간의 선함에 대해서 맹자는 인성 속에 선단이 있어 이를 확충하면 성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순자의 경우는 인간의 본성을 악하게 보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드러내서는 안 되며 노력을 누적하여야 성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때, 순자가 "누구나 인의법정을 알 수 있는 자질이 있고, 누구나 인의법정을 행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추고 있다."라고 하였는데, 저는 이를 예절과 의리를 학습할 수 있는 능력과 연결지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인의법정을 행할 수 있는 도구란 인간의 총명한 재능(=지식)이라고 보아도 될까요? 답: 원문에 보면 알 수 있는 리가 있고,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도구는 재능보다는 예의나 법 같은 인의를 행하게 하는 수단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 │ 2.순자는 "본성은 자연의 산물이다. 정감은 본성의 실질적 내용이다. 욕망이란 [외물에 대한]정감의 반응이다. 욕망의 대상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 추구하는 것은 정감의 불가피한 측면이고, 그 타당성을 고려한 다음에 욕망을 인도하는 것은 지혜가 시킨 결과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가난한 사람이 부모님과 밥을 먹는 경우'로 예를 들어 이해해 보았습니다. │ 먹을 것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인이 먼저 채우는 자식은 정감의 불가피한 측면이 드러난 경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배를 채우는 것은 인간의 불가피한 측면이고 이 때, 부모를 챙기지 않고 본인이 먼저 밥을 먹은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 드러난 경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반대로 욕망을 억누르고, 늙은 부모님이 밥을 먼저 드시는게한 후 본인이 먹는 것이 예의에 맞다는 것을 안 후에 행동하는 것은 지혜가 시킨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예시가 적합할까요? 또 지혜가 시킨 결과를 심이 사려하여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보아도 될까요? 답: 지윤 학생처럼 본면 순자는 지혜에 따라 자발적으로 선행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됩니다. 그렇게 보는 것보다는 예나 법을 어쩔 수 없이 지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순자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화성기위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예나 법이지 지혜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예의를 알아서 그렇게 지키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아는 지혜라고 생각하면 가능할 것같습니다. │ │ 3. 순자는 우리가 심으로써 도를 인식한다고 하였는데, 이 때 심은 허일이정함으로 도를 인식한다고 하였습니다. 순자 사상중에서 이 부분이 제일 이해하기 어려워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 │ -순자는 허란, 이미 저장된 것 때문에 장차받아들일 것을 해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를 인간의 본성은 악하나 예절과 의리를 학습할 수 있고 계속 배워 쌓을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 아니면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생각[=이미 저장된 것]을 하는데이것 때문에 예절과 의리[=장차 받아들일 것]를 해치지 않는 것이 허다. 라고 이해해야할까요..? 답: 지금 어느 책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순자의 원전 번역본을 보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도를 아는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자꾸 성악이나 예와 연결하려고 하니까 꼬이는 것같습니다. 이미 기억하고 있는것, 의지를 세우고 있는 것 등이 새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허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같습니다. 우선은 쉽게 생각하고 다음에 연역해야 할 때 연역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 │ -"심에는 생래적으로 인식(학습)이 있는데 인식에는 식별이 존재한다, 식별이란 동시에 함께 아는 것을 말한다. 동시에 함께 아는 것이 대립적인 앎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전일함이 존재한다. 한 가지로써 이 한 가지를 해치지 않는 것이 전일함이다."라고 하였는데 만약 인간이 예절과 의리에 대해서 인식을 한다면, 인간의 머릿속에는 "예절,&의리 인것", "예절&의리가 아닌 것"이 인식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것이 순자가 말한 대립적인 앎인가요? │ 또 전일함을 이러한 인식이 "예절&의리인 것은 행하는 것이 예의"고, "예절&의리가 아닌 것은 행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것을 인간에게 알려주고 다른 지식이지만 결국 '예의'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일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생각해도 될까요? 답: 번역이 너무 부연하고 의역을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번역에 왜곡이 많은 것같습니다. 번역자가 자기 주장을 하기 위해서 번역을 다소 자의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앎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좋아하는 것, 다른 하나는 미워하는 것, 앞에서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그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도리에 맞게 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어느 하나만 좋아하게 되면 다른 것과 싸우게 되는데 그런 갈등이 없이 항상 마음이 한결같을 수 있다. │ │ -정이란 이런저런 잡생각 때문에 분별력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때 이런저런 잡생각을 인간의 이기심에서 나온 불가피한 정감(이윤을 추구할 생각, 이기적인 생각)으로 보아도 될까요? 답: 정은 靜자입니다. 가만있다. 고요하다는 것입니다. 잡생각, 상상 같은 것때문에 마음이 어지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 │ 4. "참되지 못하면 전일할 수 없고, 전일할 수 없으면 밖으로 나타날 수 없은 즉, 밖으로 나타나지 못하면 비록 마음으로 작정하고 얼굴에 드러내고 말로 표명할지라도 백성들은 여전히 붙좇지 않으며, 설사 붙좇더라도 반드시 의심을 품는다는 것을 잘 안다."라는 부분에서 '전일할 수 없으면 밖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을 예인 것과 예가아닌 것[=대립적인 앎]을알아야지만 예절과 의리를 행할 수 있다라고 보아도 될까요? 답: 전일하다는 것은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잡념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전념하다와 비슷한 말입니다. │ │ 5. 또 순자는 항상성때문에 성에 이른 것들에 대해서 말하는데, 이 때 항상성을 도덕적으로 도야된 성품을 지속시켜 본래의 이기적인 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유지시키는 것과 연결시켜도 될까요?? 답: 앞뒤 문맥이 없어서 무엇을 항상성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인용한 것 등을 보면 어느 특정인의 글을 보고 있는 것같은데 그분의 주장이려니 하고 문맥 안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 │ 이상입니다! │ 순자는 알 듯하면서도 알기가 어려워서 질문이 잘 정리되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ㅠㅠ │ 특히 심에 관한 설명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꿈 꾸세요!! │ │ ┼ ┼  정지윤: 답변 감사드립니다! 풍우란 중국철학사를 토대로 공부하고있는데 원전 번역본을 보고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01/25-0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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