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학이 4장(이서진)

이름: 晴野 2020/3/30(월)

Re..논어 학이 4장  ================================ ┼ ▨ 논어 학이 4장 - 이서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20학번 이서진입니다. 논어 학이 4장과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 │ Q1. 논어집주 33p에서는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 를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해 줌에 충성스럽지 않은가, 朋友와 더불어 사귐에 성실하지 않은가' 라고 해석했습니다. 또한 忠은 자기마음을 다하는 것이고, 信은 성실히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 저는 이 구절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남을 위해 행동할 때 진심을 다해 행동했는가, 친구와 사이좋게 지냈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괜찮은가요? 또한 '朋友와 더불어 사귐에 성실하지 않은가'라는 말에서 '성실'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답: 그렇게 번역하면 내용이 달라집니다. 공자의 뜻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즉 공자의 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먼저 忠은 주자가 盡己, 즉 자기를 다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마음을 다 쏟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의역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진심이라고 하면 그런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마음이라고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잘 비교해보세요. 다음으로 친구와 사귈 때 믿음직했는가? 즉 믿음직하지 못했는가? 라고 번역 하는 게 좋은 데 번역자가 쉽게 한다면서 '성실'로 바꾼 것 같습니다. 사이 좋게 지낸다는 것은 그런 구체성에서 오히려 거리가 멉니다. 또 내용이 달라집니다. 성실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우리 어릴 때 상장에 항상 쓰는 말이 근면하고 성실하여 상을 준다고 하였는데.... 지금 학생들은 그 말을 모르는가 보네요. 그 사람 성실하다고 하는 것이 최고의 칭찬이었는데....서양 철학이 득세하면서 그런 말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사전에 한 번 찾아 보세요. 더 자세한 것은 2학년 때 공부합시다. │ │ Q2. 논어집주 34p의 '증자는 지킴이 要約하였다. 그러므로 動함을 반드시 자신에게서 구하신 것이다.‘ 라는 문장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답: 지킴이 요약되었다는 것은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잡다하게 지키려고 하지 않고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얼마 전에 답한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해결이 안 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Q3. ’여러 제자들의 학문이 모두 聖人에게서 나왔으나 그 뒤에 더욱 멀어질수록 더욱 그 참을 잃었는데‘ 라는 문장에서 ’그 뒤에 더욱 멀어질수록 그 참을 잃는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답: 성인이 공자가 돌아가신 다음 세월이 흘러 후대로 내려오면서, 공자 가르침의 본의/핵심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너무 빨리 나가지 말고 천천히 곱씹으면서 나가세요. 앞에서 질문 거리를 더 찾아보세요. 그것이 우리를 발전시키고 대학 4년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사상누각이 됩니다. 1학년 때 배워야 할 것은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첫째 철학 공부를 하는 방법이고, 둘째 동양서적을 읽는 요령, 사전을 찾아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동안 공부하던 것과 다른 공부 방법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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