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효경)

이름: 晴野 2020/5/16(토)

Re..맹자  ================================ ┼ ▨ 맹자 - 효경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사회교육과 15학번 강효경입니다..! │ │ 오늘 맹자에 대해 공부하다가 조금 헷갈리는 것들이 있어서 질문을 남기고자 합니다. │ 1) │ 성(誠)에 관한 질문입니다. │ │ 원문내용중, │ "자신에게 성실하는 데에는 방법이 있다. 선에 대해 밝게 알지 못하면 자신에게 성실 할 수 없다. 그래서 성 그 자체는 천도이고 성을 생각하는 것은 인도이다." │ 이 부분에서 "성"이라는 의미가 헷갈립니다. 단순히 성실하다로 이해해도 될까요? │ "성"이라는게 맹자 시대에서는 천지만물이 계속 끊임없이 생성한다는 뜻이라고 알고있는데, 이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본성을 찾기 위해 닦아라 라고 이해했는데, 그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 따라서 성 그 자체는 천도 (끊임없이 생성) 성을 생각하는 것은 인도 (나에게도 성실하라)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 그렇다면, "선에 대해 밝게 알지 못하면"은 나의 본성을 먼저 밝게 알아라로 이해해도 될까요? 답: 성은 정성, 성실의 뜻입니다. 천도가 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의 운행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년 365일 돌고도는 것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해가 뜨고 지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보면 백년 만년 조금도 오차 없이 돌고 있는데, 그들이 조금이라도 정성이 부족하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을 천도라고 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고 정성 자체라고 감탄하는 것입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배우고 닮으려고 합니다. 그것을 인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길이지요. 만물의 생성을 염두에 두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것도 금년 같이 코로나가 창궐해도 어김 없이 나무에 싹이 나고 꽃은 핍니다. 그것을 한 치의 어김없음을 정성을 다하여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그렇게 어김없이 운행하고 만물이 살아갈 수가 없겠지요. 이제 사람이 정성을 다하여 무엇을 하려면 무엇이 선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악을 정성 들여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에 무엇이 선인지 모르면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 │ 2) │ 인에 대한 질문입니다. │ │ 인이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어버이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하여 만물로 나아가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나"에 대한 사랑은 인에 포함되지 않나요? │ 어버이에 대한 사랑이 먼저라면, 나에 대한 사랑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궁금해서 여쭤보고자 합니다. 답: 나에 대한 사랑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한 사람은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잘 사랑하기 위해서 입니다. 유학에서는 내가 나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하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서 태어났지요. 그러나 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육체를 잘 관리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밥을 먹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입니다. 내가 남을 위하면 남도 또 나를 위하기 때문에 서로 도우면 살아가는 것입니다. │ │ 3) │ 인과 의에 대한 질문입니다. │ │ 인은 포괄적으로 사람에 대한 사랑이지만, 그 사랑은 차등을 두어 넓혀 나가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의에 대해 맹자는 "사람의 바른 길"이라 하고 이 역시 형에 대한 공경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 알고 있는데 │ 그렇다면, 인은 차등의 사랑이지만 그 본질은 보편적인 인류애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차등의 사랑으로 시작하는 것이고 │ 의는 인의 차등의 사랑을 두기 위한 길인건가요? 예를 든다면, 부모에 대한 사랑은 자연적인 정감이고 형제에 대한 사랑 역시 자연적인 정감이지만 부모에 대한 사랑보다는 뒤로 미뤄지는 것이므로 그 순서를 정해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남을 공경하게 된다는 의미일까요? │ 인과 의의 관계가 몹시 헷갈려서 혼란스럽습니다...ㅠ 답: 인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나눕니다. 넓은 의미의 인에는 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양철학의 개념은 한 방향으로만 정의되는 데 동양은 음과 양 양 방향으로 나뉩니다. 이 때문에 이해가 어렵습니다. 내가 아들을 한 없이 사랑합니다. 그럼 사랑하는 아들이 도둑질을 해도 칭찬할까요?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랍니다. 그 나무라는 마음은 네가 잘못을 깨닫고 착한 사람이 되어 모든 사람과 잘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무라는 것은 오히려 사랑인 것이지요. 반면에 의와 대비되는 좁은 의미의 인은 사랑하기만 하는, 즉 칭찬하기만 하는 것입니다. 나무라는 것은 의가 담당합니다 그래서 넓은 인은 속에 의를 포함하고 있고, 仁義라고 나란히 말 할 때는 인과 의가 역할을 반씩 나눠 갖는 것이지요. 여기서 정리하면 인은 무조건 사랑하는 것이고 의는 상황에 따라 사랑을 나누고 절제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부모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모님을 더 사랑하고 형제는 그보다 덜 사랑합니다. 그래서 부모 사랑은 인이라고 하고, 형제 사랑은 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가 사랑의 순서를 정해주는 것이라는 것은 좋습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고, 자기 마음 속에서도 실제로 그렇지 못하니, 인과 의가 작용하면서 그것을 조율하는 것이지요. 더 필요하면 내 논문을 보세요 │ │ │ │ 교수님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 부족한 질문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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