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질문드립니다.(효경) |
 이름: 晴野 2020/6/1(월) | |
 Re..다산 질문드립니다. 그 다음에 사람은 神形妙合이라고, 하여 정신과 육체가 묘하게 결합하였다고 봅니다. 이것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정신과 육체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니까요. 그 다음 정신도 性, 즉 성질이 있고 육체도 성질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좋아하는 기호가 다릅니다. 정신은 선을 좋아하고 육체는 자기 몸에 이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결국 정신은 이타적이고 육체는 이기적인 것이 됩니다. 여기서 어느 것의 기호를 따를 것인가? 정신은 남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싶어하고, 육체는 자기가 힘드니까 앉아있고 싶어합니다. 이때 결정권은 心, 즉 마음이 가지고 있습니다. 심이 정신 편을 들어주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고, 심이 육체의 편을 들어주면 앉아있는 것이지요. 그게 심자주권입니다. 그런데 책을 쓰는 분들이 별 생각 없이 神, 靈知를 心으로 보고 영지의 기호를 마음의 기호라고 하니까 거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 기호를 마음의 기호라고 한 다음에는 형구의 기호를 해석하기 어려워집니다. "형구의 마음의 기호"라고 해야 되니까 말이 되지 않습니다. 또 "성이란 본심의 호오이다."라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好惡는 좋아함과 싫어함인데 성은 성질, 기호(즐김, 좋아함)이지 싫어하는 것은 본래 포함되지 않습니다. 물론 선을 좋아하면 악을 미워하는 것은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꼭 병렬시켜서 혼동을 가져올 필요가 없습니다. 다산이 영지의 기호를 많이 말하기는 하였지만 형구의 기호를 인정하고 있는 이상, 성선설로 갈 수 없습니다. 두 개를 나란히 말하였습니다. 그런 증거는 많이 있습니다. 또 사람은 두 개의 성을 가지고 있고 동물은 하나의 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에는 여러 책을 보면서 혼란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강선생이 본래 이해한 것이 맞습니다. 다른 것은 그 필자가 헷갈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글을 올릴 때 비밀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나중에 수정할 수 있습니다. ================================ ┼ ▨ 다산 질문드립니다. - 효경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사회교육과 강효경입니다. │ 지난번에 노자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정약용에 대해 더 공부해보았는데요, │ │ "성이란 기호이다. 형구의 기호도 있고 영지의 기호도 있는데 모두 성이다." │ 이 부분에서 성은 기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형구의 기호는 육체가 좋아하는 것, 즉 육체에서 발생하는 감각적욕구이고, 영지의 기호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하는 경향성입니다. │ 이 부분에서 성은 기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그런데 제가 계속 헷갈렸던 부분이 바로, │ "성이란 본심의 호오이다. '덕을 좋아하고 악을 부끄럽게 여기는'성은 성인이나 범인이 모두 같은데, 이 때문에 본래 서로 가깝다고 한다." (한국사상과 마음의 윤리학이라는 책의 원문입니다.) 이 부분, 그리고 이 책에서는 "성"을 마음의 기호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 교수님께서 저번에 답변해주신 내용을 참고로 공부해보고 고민해보았는데... │ 성은 기호이다 라는 측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형구의 기호는 육체가 주체가 되는 좋아함의 이치인 것, 영지의 기호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하는 이치 인 것입니다. │ 그리고, 성이란 마음의 기호이다 라는 부분은 결국, 싫어하고 좋아하는 작용은 마음이 합니다. 이 부분에서 자주지권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는 마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경향성이다 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여기서 마음은 형구의 기호, 영지의 기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형구의 기호를 선택한 것은 마음이 육체의 좋아함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즉, 마음이 육체의 좋아함을 선택한 것입니다. │ 여기까지 이해가 올바른 것일까요? │ │ 그리고 한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 │ 그리고 인간의 본성은 "영지의 기호" 입니다. "형구의 기호"는 금수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는 맹자의 인간만의 본성이라는 생각을 그대로 계승해서 다산도 대부분 성을 영지의 기호로 표현한 것일까요? │ │ │ 너무 기본적인 개념이라 질문하면서도 창피합니다..ㅠㅠㅠ │ 부족한 질문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 ┼  효경: 교수님 이제야 완벽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6/01-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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