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 양지, 사덕(손지영) |
 이름: 晴野 2020/7/20(월) | |
 Re..양명, 양지, 사덕 天理는 일반적으로 보편적인 리를 말합니다. 사덕은 아마도 인의예지를 말하는 것같고요. 사덕은 주자에게 있어서는 性을 말합니다. 천리와 사덕을 연결하고 싶으면 사덕에서 천리가 나온다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즉 인의예지에서 나온 도리가 천리라는 것이지요. 본성인 인의예지대로 하면 천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이것은 率性之謂道를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천리가 사덕이라고 하려먼 천이 명한 천리가 성이 되었다고 이해하면 말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천명지위성이지요. 강의 노트를 참고하세요. 한편 양명은 인의예지를 본성으로 보지 않고 양지(시비지심)로 판단한 것이 천리가 됩니다. 양지는 본성이 아니고 心의 아는 능력입니다. 양지를 천리라고 한다면 그것은 '양지로 판단한 것이 천리가 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즉 양지가 바로 천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부분은 주자와 양명의 차이점이니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리는 두 사람이 같다고 할 수 있으나 사덕은 본성이고 그 본성대로 하는 것이 천리라는 것은 주자설이고, 심의 판단능력인 양지가 판단한 것이 천리라고 하는 것은 양명설입니다. 천리가 사덕이고 양지라고 하는 것보다는 뒤집어서 사덕이 천리이고 양지가 천리라고 하는 표현이 조금 낫습니다. 앞부분처럼 말하려면 그 앞에 천명이 있어야 말이 됩니다. 양명은 사덕을 본성으로 보지 않고 행동의 결과 혹은 情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사덕이라고 해도 주자가 말한는 사덕과 양명이 말하는 사덕은 다른 것이지요. 즉 주자설은 본성이고 양명은 행동/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천리=양지=사덕이라는 말은 무리가 있지만 그 의도를 인정하여 푼다면 천리대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양지이고, 그 양지의 판단대로 한 것이 양명의 사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등호를 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고 왜 그렇게 등호를 붙이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아무 설명 없이 등호를 붙여서 그 셋이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양명에게 있어서 사덕은 의미가 적습니다. 행동의 결과 인의예지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또 모든 행동을 인의예지 사덕으로 총괄하여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효, 충, 우애 등 많은 훌륭한 행동 중에 몇개일 뿐입니다. 반명에 주자는 사덕이 본성이기 때문에 모든 행동은 그 넷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명에게 있어서 양지 속에 모든 이치가 구비되어 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양지는 판단 능력일 뿐이고, 어떤 상황이 주어지만 그때그때 그 능력을 사용하여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판단/결정합니다. 결국 어떤 의미로 등호를 붙이는지를 따져야 하고, 그냥 무조건 같다는 식으로 등호를 붙이는 것은 곤란한 것같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혹시 미흡하면 다시 질문하거나 아무 때나 전화하세요. ================================ ┼ ▨ 양명, 양지, 사덕 - 손지영 ┼ │ 교수님 안녕하세요~ 15학번 손지영입니다. 고등학교로 올해 발령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저의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여기저기 찾아봐도 정확한 답을 모르겠어서 질문을 남기게되었습니다. │ │ 양명과 주자의 천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주희에게 천리는 사덕이고 양명에게 천리는 양지다 라고 구분해서 가르치다가 궁금한점이 생겼습니다. │ 교수님의 논문대로 맹자 주희는 양지 개념을 말하긴하지만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주희에게 천리는 사덕이죠! │ 그리고 양명에게 천리는 양지이고 이 양지는 시비지심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 그런데 저는 양명에게 천리가 곧 사덕이라고 공부하지는 않았는데, 동교과 선생님은 양명에게 천리=양지=사덕이다 라고 말씀하셔서 혼란이 왔습니다. │ 양명의 양지인 시비지심이 부모에게로 가면 효가 되듯이 모든 이치가 구비되어 있는데 그 모든 이치를 사덕으로 한정해서 말해도 되는건지.. 아님 사덕에서 모든 이치가 파생될 수 있기때문에 양지=사덕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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