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태극설(김예진) |
이름: 晴野 2020/10/14(수) | |
Re..주자 태극설 ┼ ▨ 주자 태극설 - 김예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9학번 김예진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공부하기 딱 좋은 기분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주자의 태극설을 공부하다가 어려운 점이 꽤 있어서 질문 드리고자 글 남깁니다. │ │ 1. 2쪽) <태극의 자의> 부분에서 3번 째 문단 인용문 '중에 있는 것은 곧 지극이 있는 곳이다. 사방이 표준으로 삼는 것이므로 이로 인해 중정이 되었다.~' 이 부분 잘 이해가 안됩니다. 주자의 태극에서 '극'은 지극하다는 뜻이라는 것까지는 이해가 됐는데, 왜 또 갑자기 중에 있는 것이 곧 지극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걸까요? 그 밑에 설명을 읽어보면 지극하면 중앙에 있고, 이는 표준의 뜻을 겸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극의 극이 중이기도 한 것 아닐까요? 앞선 설명에서는 지극의 극이 중이 아니라고 했는데, 뒷 부분과 연결되지 않는 것 같아서 의문입니다. 답: 그것은 極자가 본래 中의 뜻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와 극을 먼저 중으로 보면 안되는 논리/이론 상의 문제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현미론에서 최상위의 골자를 극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중이라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만 보아도 극을 중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체용이론 도식을 보세요. 최상위의 골자는 최상위의 지극함도 있지만 중간/중앙에 있지요. 거기서 무엇을 본래의 뜻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중을 본 뜻으로 하면 체용론의 체로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 2. <태극의 자의> 부분을 정리해 보면, 태극의 극은 지극/궁극할 때의 극자이고, 이는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다는 '갱무거처'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죠? 그런데 3쪽 밑에서 7번째 줄 보면 '극은 모든 것이 모여드는 중앙이므로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없다.'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중앙이 아닌데, 중앙이기도 한 것일까요..? 앞에 질문이랑 중복되는 내용인데 제가 이 부분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답: 위 설명과 그림을 함께 보면서 음미해 보세요. │ │ 3. 4쪽) <1. 태극설의 현미론적 체계> 부분 첫줄에 '태극을 담고 있는 기를 체질로 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밑에 줄에서 '태극은 형이상의 도이고 음양은 형이하의 그릇이다'라고 나와 있는데 그럼 음양이 태극을 담고 있는 기(그릇)이고 이것이 체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밑에 줄 보면 '태극은 있지 않은 곳이 없다' 라고 나와 있는데 태극 또한 보통의 리처럼 언제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 모두 그렇습니다. 음양은 체질이고, 태극은 리입니다. 어디에나 있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체로 할 수 있다는 것도 됩니다.역시 그림을 참조하세요. │ │ 4. 4쪽) 중간부분(태극설의 현미론적 체계 3번째 문단 첫번째 줄)에 '드러난 것으로부터 본다는 것은 현미론을 적용하여 체질을 통해서 골자를 관찰한다는 것'을 통해 볼 때 드러난 것에 해당하는 게 체질이고, 이 체질이 바로 이미 존재하는 어떤 사물인 것이라고 이해하면 맞을까요? 어렴풋이 알겠는데 정확한 개념을 알고 싶습니다. 답: 바로 그런 것입니다. 잘 이해하고 있어요. │ │ 5. 4쪽) 밑에서 세 번째 문단 마지막 바로 윗줄 '그들을 태극이 포괄한다는 것이다' 라는 말을 볼 때 태극 안에도 동.정.음.양이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도 될까요? 앞 문장들 보면 음지리나 양지리 속에 태극이 내재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반대는 불가할까요? 답: 예, 태극 속에 동정음양이 함유되어 있습니다.(기가 함유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4번 질문과 연결되어 있는 것같습니다. 태극 속에 음지리, 양지리가 있느냐고 묻은 것이라면, 그렇습니다. │ │ 6. 5쪽) 중간 쯤에 작은 글씨 문답에서 '임금의 인이나 신하의 공경이 바로 극입니까?' 라는 물음에 '이는 일사일물의 극이다. 천지만물의 리를 총괄한 것이 바로 태극이다.' 라는 답을 하는 걸로 봐서 인과 공경은 극이 맞으나, 태극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맞을까요? 답: 아닙니다. 그것은 천지만물을 염두에 두고 말하니까 태극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 것과 비교하지 않고 말하면 그 극도 태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7. 10쪽) 역유태극과 무극이태극설 바로 위 문단 밑에서 세 번째 줄 ‘즉 통체, 각구는 태극과 태극의 관계이고, 리일분수는 태극지리와 일사지리의 관계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둘의 정확한 차이가 각각 현미론과 체용론의 입장이라는 것인가요? 이것 말고는 둘을 구분하는 이유가 없나요? 답: 각구태극과 통체태극은 태극의 같음을 말하려는 것이고, 리일분수는 태극과 그 부분의 리가 다른 점을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 실시간 수업할 때 자세히 설명할게요. 그 때 다시 질문해주세요. │ ┼ 9. 13쪽) 마지막 문단 밑에서 4번째 줄~ ‘주자의 태극은 천지만물을 일관하는 리일지리이지만 이것이 미래로 전개될 때는 각각 서로 다른 음지리와 양지리, 동지리와 정지리로 분화 되는 것~’ 여기서 ‘일관하는 리일지리’이 부분은 현미론이고 분화된다는 부분은 체용론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 답: 체용론만 말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체용론에서 체는 하나로서 같고, 용은 여럿으로서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