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류경민 2021/9/15(수) | |
유교의 미래는 있는가? 논문 관련 질문 드립니다. 우선, 질문에 앞서 저 역시 유학의 가르침보다는 서양의 것에 가까운 문화 속에서 자라온 터라 글을 이해함에 있어 기본적인 부분들이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계속 생각해보고,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질문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점이 많아 질문이 횡설수설한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으며, 유학에는 하나의 정답이라는 것이 없지만,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 1의 맹자에 관한 부분에서 "周禮가 지금 사용되는 時王의 禮이므로 이를 따르겠다."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장의 함의를 “어떤 사람들이 유학에 대해 오해하는 바와 달리, 유학은 옛 것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가르침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것에 맞춰 함께 변화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공자가 周禮를 강조한 것 역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따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가 살았던 그 시대에 걸맞는 배움이었기 때문이며 周禮를 따른 것과 같이 우리는 우리의 禮를 따라야 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가 맞을까요?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禮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인데, 그 禮는 우리가 따로 배우지 않아도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 것인가요? p. 2 에 보면 "상대의 是非善惡을 가려서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것이 공평한 것이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만물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은 만물을 두루 사랑하는 것이고, 남을 사랑하는 것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알아서 만물이 각자 제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仁 즉, 타자가 받은 天命을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는데요. 상대의 是非善惡을 가린다는 것이, 예를 들어 선한 행동을 하면, (즉 천명에 따라 살아간다면) 그것을 칭찬하고, 악한 행동을 하면 간언하며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p. 3에서 “사랑은 형식을 수반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일정한 형식에 담아 표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형식을 갖춰 표출하도록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仁義禮智의 禮이고, 그런 것들 중에서 중요한 것을 조문화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 禮儀이다.”을 읽으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禮’ 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일정한 ‘형식’에 담아 표출한 것이 禮라고 하였는데, 현대사회의 ‘법’과는 사뭇 다른 의미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과 같은 것일까? 도덕과는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의미로 정의내리려는 것 역시 유학과 맞지 않는 사고일까요 ...? 동양철학을 공부함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仁과 관련된 부분이라 조금 횡설수설하지만 저의 생각을 그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저의 질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요근래 '공동체 의식' 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해당 논문을 읽으며 저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를 수강하며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Re..유교의 미래는 있는가? 논문 관련 질문 드립니다. (晴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