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 마음의 조리, 지각활동(김정연) |
 이름: 晴野 2023/4/12(수) | |
 Re..양명, 마음의 조리, 지각활동 ┼ ▨ 양명, 마음의 조리, 지각활동 - 김정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20201689 윤리교육과 김정연입니다. 송명성리학이라는 책을 통해 양명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 │ 송명성리학 p372 │ 어떤 의미에서 ‘마음이 바로 리이다’는 주장은 “마음의 조리가 바로 리이다”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은 사람이 지각 활동을 하는 데 자연스러운 조리가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리란 바로 인간 행위의 도덕 준칙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지각의 자연스러운 조리에 따른다면 부모를 모실 때에는 자연히 효성스럽게 되고, 친구를 사귈 때에는 자연히 미덥게 된다. 따라서 인간 지각의 자연스러운 조리는 실천 활동 속에서 사물에 조리를 부여하고, 사물들로 하여금 그 도덕 질서를 드러내게끔 한다. │ ▶ 저는 여기서 ‘마음 ≒ 리 ≒ 조리 ≒ 인간 행위의 도덕 준칙’이라고 이해했고, ‘사람들이 지각의 자연스러운 조리에 따른다면 … 자연히 미덥게 된다’는 부분을 통해, ‘지각의 자연스러운 조리 ≒ 마음의 조리’라고 생각하여, 지각활동과 마음이 유사한 맥락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답: 나는 이분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의도를 살려서 긍정적으로 바꿔 준다면 마음이 대상을 지각하다 보면 조리/질서가 있는데 그 질서를 도덕질서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각/인식의 질서/조리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도덕질서와 일치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즉 마음으로 지각한 대상의 질서가 결국 다시 사물들을 질서지운다고 보는 것같습니다. 여기서 마음은 인식기관인데 거기에 다시 조리가 있다는 주장이 문제라고 봅니다. 마음이 지각한 내용을 조리있게 질서지우려면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분은 그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같습니다. 나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의 논문을 참조하세요. │ │ 송명성리학 p374 │ 왕수인은 ‘마음이 바로 리이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에서 ‘마음’은 결코 지각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이 바로 리이다’에서 마음은 ‘심체’ 혹은 ‘마음의 본체’를 의미한다. 이 ‘마음의 본체’는 맹자와 육구연의 ‘본심’ 개념이기도 하다. 본심은 현상적인 의식 층위에서 경험되 자아가 아니라 선험적인 순수 도덕 주체이다. │ ▶ 그런데 여기서 ‘마음’은 지각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음과 지각 간의 관계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답: 마음은 지각작용을 하는 기관 자체이고 지각은 그 마음이 한 일을 의미합니다. 비유하자면 마음은 숨을 쉬는 폐와 같고, 지각은 그 폐가 하는 호흡과 비슷합니다. 심은 체이고 지각은 그 심의 용입니다. │ ┼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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