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질문드립니다 (순자 ) |
 이름: 晴野 2025/9/7(일) | |
 Re..맹자 질문드립니다 ┼ ▨ 맹자 질문드립니다 - 순자 ┼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중국고대철학의 이해(저자: 이강수)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겨 질문글 남깁니다 │ │ 1. 고자가 말한 “살려고 하는 것을 성(性)이라고 한다(生之謂性)”는 구절을 두고, 이상은 선생께서는 이를 세 가지로 해석하셨다고 합니다. ① ‘생함을 성이라 한다’는 생의 작용을 의미하는 해석, ② ‘생한 것을 성이라 한다’는 생 이후의 결과를 성으로 본 해석, ③ ‘생 그대로를 성이라 한다’는 생의 자연을 지칭하는 해석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해석이 서로 어떻게 다른 맥락을 가지는지, 실제로는 어떤 예시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지 잘 와 닿지 않습니다. │ 답: 1번은 지금 살아 움직인다, 살아간다. 2번은 지금 이미 태어났다, 3번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그 자체를 말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 세가지 의미를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고자의 생각은 자기 주위의 환경 변화를 지각하고 그에 대한 반응 활동을 생이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동에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추운 것을 알아서 옷을 입고 배고픈 것을 느껴서 밥을 먹는 등(이런 것들이 生이고, 그것이 바로 성이라 고 하는 것임)의 일에 선악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 2. 맹자의 “인의내재(仁義內在)”와 고자의 “인의외재(仁義外在)”를 비교해보면, 단순히 의(義)가 내재하느냐 외재하느냐의 관점 차이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한 ‘인(仁)’의 의미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맹자가 말한 사랑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사심 없는 순수한 보편애로 이해되는 반면, 고자가 말한 사랑은 남보다 자기 아우를 더 사랑할 수 있는 편애적 사랑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자 역시 사랑을 가까운 이로부터 베풀어야 한다고 하면서 ‘친친(親親)’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가까운 자에게 먼저 사랑을 베푸는 차등적 구조를 전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맹자가 공자의 학설을 계승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공자의 ‘친친’과 맹자가 강조한 보편적 사랑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고자가 말한 인(仁)은 “자기 아우를 남보다 더 사랑하는 것”과 같은 편애적 사랑이고, 공자가 말한 인은 가까운 이로부터 시작해 차등적으로 확장하는 친친(親親)의 구조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공자의 인과 고자의 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가지며, 단순히 모두 ‘차등적 사랑’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맹자는 공자와 같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먼저 인의의 내재와 외재를 이해야 합니다. 인이 안에 있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데, 의가 문제입니다. 의는 사랑을 절제하여 온정을 베풀지 않고 도리에 맞고 공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부터 스스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 내재설이고 밖의 상황 때문에 객관적으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외재설입니다. 사실은 인에 대해서도 맹자와 고자의 생각이 다릅니다. 공맹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과 만물을 사랑하고 싶어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고자는 동생이나 사람이 나와 가깝고 친하니까 사랑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공맹은 나쁜 일을 하려는 동생이 있으면 사랑하기 때문에 악에 빠지지 않도록 제지합니다. 그것이 義입니다. 한편 고자는 사랑하기 때문에 제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지해야 하는 범죄행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제지한다고 생각합니다.(즉 사랑하는 마음이 없음) 공자나 맹자는 자기 부모나 가족을 먼저 사랑하려는 것을 본성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면서 차별애를 인정합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것으로 보는 것이 공맹의 사상입니다. 반면 성무선악설을 주장하는 고자는 그런 사랑이 자신의 본성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外在的인 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잘 안되면 다시 질문하세요. 많은 발전이 있기를 빕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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