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집주』질문드립니다 (순자 ) |
 이름: 晴野 2025/9/14(일) | |
 Re..『대학집주』질문드립니다 ┼ ▨ 『대학집주』질문드립니다 - 순자 ┼ │ 교수님, 늘 질문에 정성껏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씀해주신 내용을 통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궁금했던 부분들도 많이 풀렸습니다!! │ │ 1. 『대학』 해석 부분에서 ‘虛靈(허영)’을 ‘텅 비고 신령하다’고 설명하는데, 여기서 ‘靈(영)’이라는 신령하다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신비롭다는 뜻인지, 아니면 마음의 영묘함을 가리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또, ‘배우는 자가 마땅히 그 發(발)하는 바를 인하여 마침내 밝혀서 그 처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씀하는 ‘발하는 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또한 『대학집주』에서 ‘明明德과 新民을 모두 마땅히 至善의 경지에 그쳐서 옮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그쳐서 옮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곧 ‘極에 달한다(극에 이른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 허령은 마음이 아무 것도 가지고(들어) 있지 않은 텅 빈 상태이면서도 그 마음의 운용/씀씀이는 신령스럽다는 것입니다. 신비롭다 영묘하다는 말 좋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을 말합니다. ‘발하는 바'는 예를 들어 불쌍한 사람을 보고 돕고 싶은 생각이 났을 때, 그런 기특한 생각을 지칭하는 것이며, 그것을 계기로 하여 그런 생각을 확대 재생산하여 본래 타고난 선한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쳐서 옮기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을 항상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즉 지선에 항상 머물러서 나쁜 곳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항상 도리에 맞게 한다는 것입니다. │ │ 2. 『대학집주』 경 1장에서 ‘止者 所當止之地 卽至善之所在也’라고 하면서 ‘止(그침)’은 마땅히 그쳐야 할 곳이고 곧 ‘至善(지선)’이 있는 자리라고 설명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그침’은 결국 지선에 도달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 거기서 止字는 동사로 쓰였으니 '지선에 그친다'로 해석하면 좋은데, 굳이 명사로 바꾸어서 지선과 止가 같은 뜻인 것처럼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문법에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3. 주희가 『대학』의 三綱領을 ‘明明德·新民·止於至善’이라고 했는데, 『대학집주』 경 1장에서 ‘明德爲本, 新民爲末, 知止爲始, 能得爲終’이라고 풀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명명덕·신민·지어지선 이 세 강령에 선후 관계가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또, 여기서 ‘知止’는 곧 ‘止於至善’을 가리키는 것인지, 마지막의 ‘能得’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여쭙고 싶습니다. 답: 명명덕 신민은 修己治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하니 순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어지선은 맨 나중이라고 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명명덕하는 중에 지어지선이 필요합니다. 또 명명덕이 완전히 끝난 다음 신민을 한다고 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知止의 止는 목적어로 쓰였습니다. 그칠 곳, 즉 지선을 의미합니다. 맨 앞의 知止는 앎의 문제이고 맨 뒤의 能得은 실천의 문제입니다. 지선의 소재를 안 다음 여러가지 노력을 거쳐서 맨 나중에는 그 지선대로 행동하여 이제는 완전히 내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선을 실천하는 실천력이 완전히 나의 것으로 획득되었다는 것입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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