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13김영후)

이름: 晴野 2013/12/18(수)

Re..교수님!  알애에 답변합니다. ================================ ┼ ▨ 교수님! - 13김영후 ┼ │ 수업내용과 관련해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 │ 1. 어떤 상황이 와서 드러나는 반응이 情일 때,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지 않는 것은 정이나 │ 아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인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는 상황에 맞지 않는 반응이기 때문에 정이 아닌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앞에 것은 반응할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서 아무런 심적인 동요 없이 지나쳤다면 정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반응할까 말까 하면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반응을 하였다면 그 것은 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것은 상황에 잘 대처한 것으로 보이며 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자는 마땅히 반응을 해야 할 일인데 고의로 반응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잘못된 반응이지요. 이것은 행동으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서 반응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이미 정이 됩니다. 정은 신체적 행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일을 포함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것으로 악한 정입니다. 물론 타당한 이유가 있어 인사를 하지 않았거나 못한 것이라면 당연히 잘된 반응이며 선한 정입니다. 아는 사람을 만난 경우, 기뻐하는 喜한 情을 내어야 하는데 이유 없이 미워하여 惡한 情을 낸 것입니다. 이에 惡情이 되는 것입니다. │ │ 2. 심통성정은 마음 위에 성과 정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 역시 마음이 성과 정을 주재하는 것처럼 기적인 주재를 의미하나요? │ 마음 위에 성과 정이 있다는게 잘 와닿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답: 심은 氣로서 성정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성정이 심 위에 있다는 것은 심 자체의 성과 정을 의미합니다. 즉 성은 심의 본성이고, 정은 심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심의 반응은 두 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눈에 비치면 그 신호가 심에 전달되어 아는 것은 심의 氣的인 반응이고, 그 형상을 보고 알아서 판단하여 리에 맞게 반응하는 것은 심의 理的인 반응, 즉 성의 반응이며 이것을 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는 심이 성정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는 것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정의 존재여부는 결국 심의 존재여부에 달려 있지요. 이것을 심통성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 3. 인심이 好生惡死인 것은, 살리는데 있어서 자신의 목숨을 위해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킬 수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인지요. 답: 호생오사를 인심이라고 하는 것은 도리에 따라 죽거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육신이 죽는 것을 싫어하고 살기를 좋하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좋아하듯이, 사는 것이 자기 몸에 맞는다는 것입니다. 즉 죽고사는 기준이 도리가 아니고 자신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심입니다. │ │ 4. 情說을 공부하다 보면 오륜이 나오는데요, 오륜과 정이 어떤 연광성을 가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요? 답: 오륜 자체는 정보다는 도리를 말하는 것이지요. 다만 그 도리에 맞게 정을 발해야 한다는 생각를 가지고 정을 설명하는 밑에 넣어 놓았는데 말을 듣고 보니 좀 적절하지 못한 점도 있네요. 오륜과 정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독립시켜 다른 곳에 두는 것도 불편하여 그대로 두었으니, 이 점 양해해 주기 바랍니다. │ │ 이렇게 질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름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