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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희의 지행 문제 - 최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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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교수님!
│ 주희의 지행관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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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의 지행 사상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면
│ 1) 지가 행에 앞서 있다는 선지후행
│ 2) 행을 지보다 중시한다는 행중어지
│ 3) 지행은 호발한다는 내용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 각각의 내용들은 지와 행의 구체적인 의미의 차이에 따라 구별하여 말할 수 있다고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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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1) 지가 행에 우선한다는 것은 치지와 역행의 상호 관계를 지적하여 강조한 것이고,
│ 2) 행을 지보다 중시한다는 것은 치지한 후에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게 되면, 치지에 도달하지 못하여 역행으로 나아가지 못할 수 있을 것이고,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핑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행동 속에서 부단히 노력하여 깊이 있는 지식에 도달하고자 해야 한다는 뜻에서 강조한 것이라고 정리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3) 지행호발의 경우는 치지함양을 행할 때, 치지와 함양 중에서 어떤 것이 우선이 되고 어떤 것이 그 다음이 되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어느 것이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두 가지를 다 병진해야 한다고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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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3)의 관점과 1), 2)의 관점을 나누어 보자면
│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실천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개인적인 도덕적 수양, 노력까지 가리키는 것
│ 즉, 함양, 내성의 완성 단계를 말하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고 정리하였습니다.
│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先知後行은 본래 무엇이 바른 길인지를 알아야 행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行重於知는 행동이 앎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니, 이것은 알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 아는 것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知行幷進은 앎과 행동이 함께 발전한다는 것이니, 앎이 단순이 이론적인 앎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한 검증을 통해 더 확실한 앎이 되고, 그런 앎은 다시 더 실천을 잘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와 행이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진전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는 모두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로 만나는 사실들입니다. 先知後行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고, 行重於知는 앎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知行幷進은 양자의 상호 관계가 이처럼 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길을 알아야 갈 수 있고, 가 보아야 그 길을 더 확실히 잘 알 수 있다. 또 길을 잘 알면 더 쉽게 잘 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놓고 최선생의 생각과 비교해 보기 바랍니다. 아래 문제도 이런 범위 안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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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작년 기출문제를 풀다가...
│ 이전에는 너무 단순히 알고 있던 부분인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책을 보고 공부를 하였지만
│ 아직 명쾌하게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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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궁리의 대상이 되는 영역을 언급할 때'는 선지후행을 강조하였음을 명시하면서
│ 지행병진을 강조할 때는 어떤 관점인지에 대해서 작성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여러 가지 의견을 들었는데,
│ 그 중 '실천'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 그런데 저는 단지 '실천'이라고 말하면
│ 주희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모두 포괄하기에 부족한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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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내성의 완성'을 언급할 때는 주로 지행병진을 강조하였다.
│ 라고 답안을 작성해보았습니다.
│ 제가 이렇게 알고, 공부하는 것에 무리가 없는지 궁금하여 이렇게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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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문답 게시판의 질문과 답변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