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04학번 박지혜입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하여 홈페이지에 글을 먼저 남깁니다.

논어 12편 안연 中 12章 입니다.

子曰 片言에 可以折獄者는 其由也與인저

집주: 片言은 半言이요 折은 斷也라. 子路忠信明決이라. 故로 言出而人信服之하여 不待其辭之畢也니라.

'忠信明決'에 대한 대전 설명을 보는데, 각헌채씨의 설명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제 책에는 토가 없는데.. 제 멋대로 붙이고 해석하면 아래와 같습니다.^^;;(자신 없습니다.)

覺軒蔡氏曰 忠信은 所以立於中로 明決로 足以照乎外라. 忠信則人不忍欺요, 明決則人不能欺라.

각헌채씨가 말했다. 충신은 속에 자리한 소이로 명결로 밖에서 비춤으로써 충족한다. 충신이면 남을 차마 속이지 못하고, 명결이면 남을 속일 수 없다.

답: 충신은 중을 세우는 것이요, 밝고 결단함은 밖을 비출 수 있는 것이다. 층성스럽고 미더우면 남들이 차마 속이지 못하고, 밝고 결단하면 남이 속일 수 없다.

각헌채씨 앞에 경원보씨가 충신과 명결을 각각 절옥의 本과 用으로 새기고, 각헌채씨도 中과 外로 비교하듯이 저도 이와 연관해서 不忍欺와 不能欺를 해석하고 싶은데 그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헌채씨가 무엇을 염두에 두고 不忍欺와 不能欺라고 표현했는지 궁금합니다.

답: 경원보씨와 각헌채씨의 설명은 박선생이 말한 것처럼 서로 통하는 데가 있습니다. 不忍欺는 그 사람의 평소 충신한 인품에 감복하여 차마 속이지 못하는 것이고, 不能欺는 그의 事理에 밝음과 결단력 때문에 자기가 속이려고 해도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